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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상업시설 사용승인 보류에 골치 아픈 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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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에 대해 롯데그룹이 요구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17일 사실상 반려함에 따라 그룹 내부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에서도 시의 보완 요구를 어느 정도 예상한 상황이지만 상업시설 개장시기가 거듭 지연됨에 따라 예상되는 피해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비사항 보완'을 통보한 것이지만 임시사용승인에 대해 미온적이었던 그동안의 서울시 태도와 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사실상 향후 한두달 내 상업시설 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는 보완을 지적받은 내용을 성실히 검토해 미비점이 없도록 이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숙원사업이었던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저층부 상업시설 개장이 늦춰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규모인 월드타워동을 비롯해 에비뉴엘동(명품관, 면세점), 쇼핑몰동(브랜드관, 아쿠아리움, 콘서트홀), 엔터테인먼트동(롯데마트, 롯데시네마, 하이마트) 등 4개 동(캐쥬얼동은 쇼핑몰동과 엔터테인먼트동을 포함한 명칭)으로 이뤄져 있다.


월드타워동은 2016년 말 완공 계획이지만 나머지 3개 동은 이미 완공했다. 롯데는 당초 월드타워동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동을 올 5월 개장할 방침이었다.


직영시설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며, 임대시설 역시 기본적인 시설은 모두 갖춰놓고 있다.


그러나 개장이 지연되면서 입점이 예정돼 있던 1000여개 업체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이 중 70%가 중소업체로 개장을 준비해 마련해 둔 상품 일부를 고스란히 재고로 떠안게 됐다.


롯데물산과 협력업체가 지난 3월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한 1000여명의 인력도 공중에 뜬 상태다. 롯데는 상업시설이 개장하면 6000여개의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전 교육이나 준비가 필요한 일자리 1000여개를 미리 마련해 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그나마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도 "대형 상업시설 개장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대와 당초 예상했던 기대매출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 주체인 롯데물산이 추산하는 제2롯데월드 사업의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조원에 이른다. 공사기간 중 연(延) 400만명의 공사인원과 완공 후 상시 고용인구 2만명이 창출되는 등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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