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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가는'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인사…민간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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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그동안 도지사가 맡아오던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자리를 민간에 넘기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이런 형태로 민간에 이양된 이사장을 둔 도내 문화단체 및 기관들이 조직내 대표 등과 불협화음 등으로 제대로 굴러간 사례가 없어서다.

경기도는 16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홍기헌 전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도지사가 겸임해왔다.


경기도는 이사장을 민간인으로 위촉한데 대해 "문화재단의 책임경영과 자율성ㆍ전문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이사장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적은 편이며, 차량은 제공되지 않고, 업무추진비 역시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비상근 직책이긴 하지만 재단 이사회 의장을 맡고, 8개 기관 대표의 임명권을 갖는 막강한 자리다.


또 산하에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남한산성사업단, 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창작센터, 백남준 아트센터 등 8개 기관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도자재단 흡수통합이 검토되고 있다. 이럴 경우 도내 문화단체 중 가장 크고, 26개 공공산하기관 중에서도 공룡 기관으로 태동하게 된다.


경기문화재단의 이사장 민간영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이사장을 둔 문화단체는 한국도자재단과 경기문화의전당이다. 한국도자재단은 강우현 이사장 부임 후 이천에 있는 직원이 강원도 남이섬까지 결재를 받기 위해 출장을 가는가 하면 일부 대표와 이사장 간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또 조재현 경기문화의전당 이사장은 대학 출강, 중복 급여 수령논란, 업무추진비 전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 이사장과 조 이사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부임 후 사표를 냈다.


한편, 홍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1939년생으로 수원고와 경희대 법과를 졸업했다. MBC보도국 기자를 거쳐 경기일보 이사와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2년 동안 경기문화재단 3대 사무총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경기다문화사랑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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