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역버스 입석금지 첫날…주요 기업 출근 풍경은?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철형 씨(36ㆍ가명)는 16일 회사에 출근을 하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금지가 시행되면서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섰지만 출근길 혼잡이 벌어지며 지각을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앞으로의 출근길이 걱정이다. 휴가철과 방학이 끝나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 금지가 시행된 첫 날인 16일, 직장인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10여 대의 버스가 눈앞에서 그냥 지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버스 정류장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40분 이상 광역버스를 기다렸다. 여기에 휴가철과 대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면 '출근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통근용 버스를 운행하는 대기업들은 향후 추가 탑승 수요자가 발생할 시 버스 증편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는 경기도권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지각 사태가 벌어졌다.


A기업 관계자는 "경기도권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경우 보통 5~6대의 버스를 지나 보내고 나서야 겨우 버스에 승차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들었다"면서 "입석 금지 시행 첫 날인 것을 감안해 다소 늦은 것은 용인했다"이라고 말했다.

각 기업들은 향후 직원들의 출근길 지각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B기업 관계자는 "만약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지각 사태가 빈번하게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휴가철과 대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면 그야말로 '출근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와 삼성, LG, SK, 한화 등 현재 통근용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이날 출근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양재동 사옥으로 들어오는 통근버스 62개 노선, 셔틀버스는 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총 운행 버스 중 경기도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39개 노선, 셔틀(마북리) 1개 노선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이번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향후 통근용 버스에 대한 추가 수요자가 발생할 경우 버스 증편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통근버스는 사전신청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탑승정원 대비 추가 수요자 발생 시 증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입석 금지에 앞서 지난 14일 청라 노선을 증편했다. 또 3월에는 김포와 화성 노선을 신설했다. 현재 한화는 서울 장교동 사옥으로 총 26개의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이 중 경기도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가락, 신림, 상계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22개 노선이다.


SK는 수도권에서 현재 101개의 통근 버스 노선을 운행 중이다. 이 버스들은 군포, 일산, 분당, 죽전 등 경기도에서 서울 지역 관계사들로 운행되거나 반대로 서울 각지에서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SK플래닛이나 SK C&C 등으로 운행된다. 노선은 구성원들의 수요 상황에 따라 신설 혹은 통폐합이 이뤄지며 비용은 직원들과 회사가 반반씩 부담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서울 서초동 본사, 수원 사업장, 기흥 화성 사업장 등에 회사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고 LG전자도 서울 전 지역과 분당, 인천, 김포 등 근교에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이번 입석 금지로 출퇴근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각 기업들은 향후 출근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지각 사태가 커지거나 통근버스 수요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