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라 흔든 '大사건' 수사발표, 달랑 A4 1장 끝?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검찰, 정상회담 비밀누설 1년 반만에 '약식기소'…부실수사 궁색한 변명에 물타기 논란까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혜영 기자]'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사건의 수사결과 자료가 달랑 A4용지 1장'


검찰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건과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 처분 결과를 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13층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두 사건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지만 수사결과 발표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덕분에 검찰은 여론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었지만, 발표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검찰 수사결과(사건개요)는 두 사건 모두 포함해 A4용지 1장 분량에 불과했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은 단 5줄로 요약됐고 정상회담 국가기밀 누설 의혹은 15줄로 정리됐다.


지난 대통령선거를 뒤흔들었던 사건치고는 너무도 간단하게 정리된 것이다. 검찰의 이 같은 발표는 핵심적 의문들을 풀기는커녕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부실수사에 물타기 발표라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검찰은 이같이 수사를 마무리했다.

언론 노출 꺼린 檢, 이중잣대 홍보 = 검찰이 물타기 발표를 노렸다는 것은 애초에 수사결과 발표 일자를 지난 5일로 잡았던 것에서부터 드러난다.


지방선거가 끝난 바로 다음날 선거뉴스로 '도배'가 되는 시점이자 6~8일 연휴가 시작되는 날을 택했던 것이다. 결국 검찰 취재기자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발표는 9일 오후 2시 발표로 정해졌다.


정상회담 비밀누설을 둘러싼 검찰 발표는 당연히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킬 사안이었지만 검찰은 방송사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언론 노출을 최대한 꺼린 검찰의 이러한 태도는 지난해 11월15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발표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회의록이 삭제됐다"는 내용을 발표할 때는 적극적인 '홍보' 의지를 보였다. 서울지검 2차장이 당시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방송사 촬영을 하도록 했으며 발표 장면은 TV 뉴스와 신문 사진기사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면죄부 수사, 생뚱맞은 변론 = 검찰은 국가기밀 유출 사건을 '약식기소' 처분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검찰이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외교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 야당 의원 보좌관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 사기사건도 아닌 대통령 기록물과 관련된 사항을 벌금 500만원에 처벌한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다. 검찰은 대화의 성격과 주체, 기록 경위 등을 자세히 따져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약식기소 판단 배경을 묻자 "NLL 관련 북한 대남공세에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정문헌 의원의 정치적인 역할을 양형에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했다는 정 의원 주장은 오히려 북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다.


이처럼 검찰 발표와 설명은 전반적으로 내용도 허술하고 논리도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사안 자체가 A4용지 1~2장으로 요약될 간단한 것이 아닌데 검찰 수사는 전반적으로 너무 부실했다. 사초폐기 관련 수사와 비교할 때 형평성 논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