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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우크라이나 향방은?…3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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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여부·동부지역 소요사태·러시아 불인정 가능성 등 변수 많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연합(EU)과의 협상 불발로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6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야누코비치 대통령 축출과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 동부지역 분리주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는 악화일로였다. 국제 사회는 2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 우크라이나 정국 안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대선 이후 가능한 3가지 시나리오를 25일 내놨다.

◇최상의 경우, 1차 투표로 대선 마무리= 현재로써 우크라이나의 혼란을 안정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조기 대선의 빠른 마무리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재벌 기업가 출신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25일 투표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면 우크라이나 대선은 바로 종료된다.

아직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포로셴코는 오렌지 혁명을 두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었던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보다 러시아의 암묵적, 혹은 공식적 인정을 받아낼 가능성이 더 높다.


우크라이나 대선의 빠른 종료와 차기 정부의 출범으로 우크라이나의 정치혼란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날 수 있다. 과거 경제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던 포로셴코가 강한 리더십으로 개혁 정책을 추진하다면 나락으로 떨어진 우크라이나 경제도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중립적 시나리오, 2차 투표 실시= 포로셴코가 대선에서 50%의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다소 복잡해진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 1, 2위를 기록한 2명의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다시 치러 다수의 득표자가 당선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못할 경우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음달 15일 결선투표를 치를 계획이다. 이 3주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등 정국불안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다음달 2차 대선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진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 내전과 러시아 침공= 동부지역이 대선을 거부하고 소요사태가 확산되면서 선거가 파행을 빚을 경우 투표 종료 후에도 법성 논란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동부지역 분리주의 움직임을 딛고 대선이 마무리되더라도 러시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러시아가 겉으로는 대선을 존중한다고 말해도 뒤에서는 다시 접경 지역의 군사훈련을 재기하는 등 뒤통수를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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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선거 불인정은 동부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내전이 일어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구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가즈프롬 등 러시아 국영 기업들 역시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듯하다. 러시아 증시 하락과 루블 급락, 우크라이나 금융시장 붕괴 등 양국 경제에도 잇따른 악재가 예상된다.


러시아가 대선 결과를 인정한다고 밝히더라도 동부지역 주민들이 중앙정부를 거부하고 분리주의 움직임을 확대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차기 정부가 이들을 끌어안는데 실패하고 러시아가 자국 주민 보호를 내세워 개입 움직임을 보일 경우 제 2의 크림사태가 발생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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