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균 25%에도 못 미치는 23%…"비중확대 여력 높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등 신흥시장의 LTE폰 판매 급성장이 기대돼 비중확대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LTE 스마트폰 비중확대 여력이 높은 업체는 삼성전자"라며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애플이 42%로 1위에 위치해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9%, 7%로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작은 이유는 LTE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중동 및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 등에서 판매량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중 LTE의 비중이 69%에 이르고, LG전자도 41%에 달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LTE 비중은 23%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인 25%에도 미치지 않고 있어 향후 LTE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은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에서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LTE 서비스 개시가 본격화되는 올해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중국을 필두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국가가 추가되며 LTE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향후에도 탄탄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억7900만대 중에 LTE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7100만대로 그 비중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LTE 스마트폰의 판매량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91%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률인 32%를 상회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7000만대로, 상반기 판매량은 1억7000만대, 하반기는 2억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900만대, 2분기는 8000만대 초반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감소하는 것은 제품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 하반기 새로운 미들엔드급 라인업을 출시하기 위한 라인업 정비로 판단했다.
하반기 새로운 미들엔드급은 LTE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을 주요 타깃시장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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