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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최강 경영인 '魂·創·通'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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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등 한자리에

우리시대 최강 경영인 '魂·創·通'을 말하다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4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들이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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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구자용 E1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등 '2014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KMA)로부터 '제 46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구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LPG 공급처 다변화에 기여하고, 권 부회장은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이바지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BMW 최초의 현지인 사장으로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들은 시상식 후 김병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장과 함께 특별 대담을 나눴다. 특별 대담 주제는 '혁신과 융합으로 미래를 선도할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다. 이들은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철학, 향후 목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경영철학은 책에서 배울 수 없어= 수상자들은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롤 모델이 된 경영자나 경제학자로 거창한 인물을 꼽지 않았다. 본인과 함께 일했던 상사, 회사의 고객, 선후배 등을 롤모델로 선정했다.


권 부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라며 "단순히 제 상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래 트렌드를 잡으려는 노력과 통찰력, 과감한 도전과 결정 등을 곁에서 보면서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을 책으로 익히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저도 기술개발자로 시작해 경영을 하게 되면서 이 회장으로부터 많이 보고 배웠고,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일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어릴 때부터 직접 경영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던 아버지(구평회 E1 명예회장)를 롤 모델로 꼽았다. 구 회장은 "어린 시절 아버지는 식사 자리에서도 기업가 정신 등에 대해 얘기해주셨다"며 "창업가 정신, 도전정신을 갖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정인이 아닌 제 주변의 고객, 선후배 등 많은 분들로부터 여러 가지 가치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가가 존경받으려면 능력과 윤리 모두 갖춰야= 수상자들은 기업가가 존경받으려면 인간을 존중하고, 기업이 오래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사고들이 사람을 소외시하다 보니 일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업의 이윤 창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기본적으로 사람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기업가가 존경받으려면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기업가가 회사를 일으킨 뒤 그 기업가가 없으면 쇠퇴하는 경우를 무수히 많이 봤다"며 "본인이 회사를 맡을 때보다 다음대, 다다음 시대에 잘 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기업가는 남이 안 본 것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상상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라며 "창조적 덕목에다 윤리적 덕목을 갖추면 존경받는 기업가가 될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위기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중요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상자들은 특유의 위기관리 역량과 리더십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권 부회장은 "예측할 수 있는 위기보다도 예측할 수 없는 위기들이 큰 문제"라며 "이에 대응하려면 현금확보나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이 얼마나 유연한 사고를 갖추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수긍할 수 있는 조직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모든 것을 단답적으로 풀려고 하는 성향을 벗어나기 위해 시스템이나 조직 분위기를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IT 산업이 포화상태라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더 많은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일반적으로 경영자들이 위기를 더 빨리 인지하는 만큼, 이를 구성원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사 관계도 단순한 식사자리 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 상황 등을 세밀하게 공유하면서 돈독해졌다"고 비결을 밝혔다. E1은 19년 연속 무교섭 임금 협상 타결 등 노사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위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IMF 외환위기 당시 많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철수했지만, BMW는 오히려 고객관리와 직원교육을 강화한 덕에 소비자들의 충성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1969년 KMA에서 제정됐다. 이 상은 한국 경영자의 실천 이념 등을 모아 기업의 국제화와 경영의 세계화를 한국적인 양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권 부회장은 "개인적인 능력이 아닌,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키워내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 상을 임직원에게 돌리고, LPG 전문 기업으로서 에너지 사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으며, 김 사장은 "새로운 자동차 산업 방향을 고객에게 제시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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