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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겪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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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우여곡절 겪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착공된 지 2년 11개월만에 7일 준공했다. 서구 연희동에 들어선 주경기장은 아시아 최대 관람석 규모(6만2818석)와 최첨단, 친환경 설계로 지어졌으며 '빛을 담다. 바람이 분다. 춤을 춘다'는 세가지 컨셉을 바탕으로 즐거운 아시아, 춤추는 인천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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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의 장이 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7일 위용을 드러냈다. 인천시 서구 연희동에 자리잡은 주경기장은 아시아 최대 관람석 규모(6만2818석)와 최첨단, 친환경 설계를 자랑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49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은 여전히 시 재정난의 주범이 되고 있으며 대회 이후 주경기장 관리 및 활용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 부채규모 키워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은 2011년 6월 착공 후 2년 11개월만에 준공됐다. 주경기장은 애초 민자사업으로 구상됐으나 시 정부가 바뀌면서 사업백지화 논란에 부딪쳤고 결국은 시 재정사업으로 강행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때는 안상수 시장이 재직하던 지난 2007년 4월. 시는 서구 연희동 그린벨트 지역에 주경기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당시 정부는 신규 인프라 건설을 자제하라며 남구 문학종합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따라 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국비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한 끝에 결국 2009년 6월 정부로부터 주경기장 건설 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 송영길 시장이 취임하면서 주경기장 신설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송 시장은 민간자본 투자비율(21.4%)이 저조해 시 재정 부담을 완하하는 효과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어 주경기장 신축 문제를 재검토하게 됐고, 투자를 약속했던 민간기업도 수익성 보장이 불확실하다며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하지만 시 재정 여건상 아시안게임 유치 자체가 무모했다는 비판에도 불구, 결국 시는 서구 주민과 지역정치인의 반발에 부딪치자 2010년 9월 정부 국비와 시 예산을 합쳐 재정사업으로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전임 시장때 이미 경기장 부지에 대한 막대한 보상이 이뤄져 어떻게든 사업 추진이 불가피했다지만 재정난을 야기할 주경기장 건설 백지화를 끝까지 밀어부치지 못한 행정력 부재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경기장 건설은 재정사업으로 바뀌어서도 국비 지원 문제로 또다시 난항을 겪었다.
정부는 시가 국비 지원을 요구하자 애초 국비 지원을 않는 조건으로 주경기장 신축을 허용했다는 점을 들어 경기장 사업계획 변경안 승인을 계속 미뤘다.


시민 100만인 서명운동과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정부를 압박한 끝에 결국 전체 사업비의 27%인 1326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냈지만 경기장 건설 등 아시안게임 준비로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부채가 증가하는 주요인이 됐다.


인천시 총 채무액 3조1588억원 가운데 32.4%인 1230억원이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발행한 지방채 규모이다. 시는 올해 원금 기준 321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매년 아시안게임 관련 지방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관련 부채 상환 규모는 2020년 1245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4년간 1100억대를 유지하다가 점차 감소, 2029년 174억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대회를 치렀던 다른 지자체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른 부산시의 2001년 채무비율은 54.7%, 2003 대구유니버시아드를 치른 대구시의 2002년 채무비율은 74.3%에 달했다.


서구 주경기장의 입지 문제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특히 경기장 주변이 대중교통 사각지대나 다름없어 대회기간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계양·부평·서구 등 인천 서북부권에 이렇다할 대규모 체육시설이 없는 점을 고려하고 경기장 부지를 빠른 시일 내 매입할 수 있는 곳으로 서구 연희동 그린벨트를 물색했다. 이 곳은 체육시설로 개발이 가능하고 땅값도 인근에 비해 저렴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서구 주경기장은 인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현재 주경기장과 연결된 시내버스 노선이 2개에 불과하고 지하철이나 전철역과도 연결되지 않았다. 시는 대회기간 주경기장에서 3km 떨어진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 경인전철 동인천역 등 전철역 3곳과 임시주차장에서 주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400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을 도심 한복판에 지었다면 막대한 매입비용에 시간도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아직은 대중교통에 불편이 있지만 주경기장 남·북쪽에 하천이 흐르고 생태습지공원과 연희공원이 있어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면 경기장 사후 관리에 연간 100억원대 혈세가 투입될 전망이다.


신축 경기장 16곳과 기존 경기장 10곳에 대한 연간 사후 관리비가 400억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60∼65%는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5∼40%는 세금을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140억~160억원 가량의 세금이 들어가는 셈이다. 따라서 시는 경기장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연간 100억대의 관리비용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대회가 끝나면 주경기장 6만2818석 중 가설 관람석 3만여석을 철거하고 영화관·할인점·아웃렛·연회장·스포츠센터 등을 유치, 시민을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주경기장의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멀티플렉스 시설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공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분할 임대보다는 위락·쇼핑·문화시설을 아우를 수 있는 대형 업체 1곳에 공간을 통째로 임대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유명 가수 공연 등 대형 콘서트 장소로 경기장을 대관해 수익을 올릴 구상도 세우고 있다. 시는 남동구 럭비경기장과 강화군 BMX경기장의 경우 국내에 드문 국제 규격의 경기장으로 관련 종목 연맹에서 연간 계약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 경기장 운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완료된 ‘서구 주경기장 사후활용 MD컨설팅 연구용역’에 따라 현재 경기장 활용안을 수립중에 있으며, 대회 종료 시점인 오는 10월께 활용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면담 및 의견 수렴을 거쳤고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타 광역시도 체육시설의 운영실태도 벤치마킹했다”며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경기장 활용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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