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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미래기업포럼]"사회적기업에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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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24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사회적기업 1000개 시대, 지속성장과제'라는 주제로 '제 2회 아시아미래기업포럼'을 개최했다.


회의장 밖에는 1시간 전부터 수십 명의 패널과 참석자들로 붐볐다. 이런 가운데 한 쪽에 마련된 10여 곳의 사회적기업 홍보부스가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판매중인 제품을 직접 체험을 해 보는 등 포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말 안 겪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어요."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아름다운'의 오정환 수익사업팀 사원의 첫마디다. 그간의 숱한 실패와 고생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한마디였다.


다운회 아름다운은 근로·지적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직업 재활서비스와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1993년 다운직업훈련원으로 시작해 2009년 과실원액을 생산하는 '해다미' 사업장을 열었다. 현재 직원은 근로복지사 5명과 장애인 30명을 포함해 총 35명이다.

오씨는 창업 계기에 대해 "원래는 포장업무 등의 사업만 진행을 했으나 그것으로는 장애인들에게 충분한 생활비를 보장하기 어려웠다"며 "근로 장애인들에게 일정 정도의 월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생산사업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 5명이 새로운 수익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씨는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사들이었던 우리가 마케팅이라는 것을 접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감이 없어 실패도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매출은 2억을 달성했고, 올해 5월부터는 인천공항공사에 약 1억4000만원에 해당하는 제품을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한 해 매출의 3분의2에 해당한다.


▲"대기업과의 경쟁, 정말 어려워요"= '위캔센터'는 샬토르 성 바오로 가톨릭 수녀회가 장애인의 직업훈련과 고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1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장애인 38명과 장애인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준호 위캔센터 영업과장은 이날 포럼에 참여해 "(사회적 기업은) 사업비가 많지 않아 대기업처럼 홍보에 투자할 예산이 적다"면서 "주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등 비용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캔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국회의사당 후생관 1층에서 쿠키나 음료 등을 판매하는 '위캔카페(We can cafe)'를 운영하고 있다. 성 과장은 "공개입찰에서 당당히 경쟁해 낙찰받은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애인 직원에 대해선 "비장애인에 비해 초기 직무습득 능력이 조금 느릴지는 몰라도, 업무가 숙달되면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지원 지속적으로 해 주세요"= '누야하우스'는 천연비누와 화장품을 만드는 업체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장애인 34명, 사회복지 등을 전공한 비장애인 14명, 훈련생까지 포함해 70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인에게 필요하고 환경과 사람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을 모토로 친환경제품의 대중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아침고요수목원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금복 누야하우스 대표는 "신제품 개발이나 대량생산 등이 가능한 캐파를 갖추고 있지만 판로개척이 힘들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증장애인 시설이라 우선구매제도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라 단발성 구매에 그치고 있어 효과가 미미하다"며 "일회성이 아닌 공공기관과 공기업 차원의 지속적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격한 품질관리로 경쟁력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형형색색의 모자 수십 개를 펼쳐놓은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중증장애인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동천'의 전시장이다. 동천은 2002년 개원한 장애인재활시설이다. 2007년 고용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고 12년째 중증장애인이 자립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춘만 사무국장은 직업재활사 4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면서 "중증장애인이 지역 사회 일원으로, 생산적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직업재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천은 자체생산라인을 갖추고 브랜드 모자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4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자발적으로 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동천은 이밖에 재생 토너카트리지 사업도 펼치고 있다.


▲"행정절차, 지나치게 까다로워요"= '문화예술공유기 디귿'은 2011년 설립된 캘리그라피를 이용해 수제도장, 머그컵 등 생활형 아트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익을 사회 환원하고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9명의 취약계층이 직원으로 디귿과 함께하고 있으며 1년에 1000명에 달하는 해외입양아들에게 도장을 새겨 기부한다.


김두연 디귿 대표는 사업 취지에 대해 "10년~15년 후를 보고 하는 사업"이라며 "한국 이름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미혼모나 고등학생 등 어린 직원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일반직원들보다 직원관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런 준비없이 고용돼 직원교육부터 사업운영까지 맡아야하는 것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게다가 정부의 까다로운 행정절차에 따른 어려움도 큰 듯 했다. 그는 "문화예술분야라 아무래도 행정처리능력이 부족한데 1년에 두 번의 심사가 있고 서류절차가 워낙 까다롭다보니 일을 할 시간마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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