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해 농림어업 가구의 숫자가 전년도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농림어가의 소가족화,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는 114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9000가구(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인구는 284만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6만4000명(2.2%) 줄어들었다. 농가인구는 남자가 138만7000명이고, 여자는 146만1000명이다. 성비는 94.9로 전체 인구 성비 100.2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으로 19만5000가구의 농가가 있고, 이어 전남(16만5000가구), 충남(14만400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농가당 경기 규모는 1헥타르(ha) 미만이 74만4000가구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114만2000가구 중에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을 넘는 가구는 3만2000가구로 전체의 2.8%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을 넘지 않은 영세 농가는 전체의 63.5%, 72만5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6만가구로 전년에 비해 1200가구 줄었고, 어가 인구는 14만7000명으로 5800명(3.8%) 감소했다. 어가는 전남(2만2000가구)에 가장 많았고, 충남(9400가구), 경남(9300가구)이 뒤를 이었다.
임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9만5000가구로 전년과 비교해 2600가구 감소했고, 임가 인구는 2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300명(4.9%) 줄었다.
농림어가의 고령화는 전체 인구의 고령화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 경영주의 37.7%는 70세 이상이며, 평균연령은 65.4세이다. 농가 인구의 고령화율은 37.3%로 전년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이 12.2%인 것과 비교하면 25.1%포인트 높은 수치다.
어가 경영주는 60대 이상이 32.7%이고, 평균연령은 61.9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가 인구의 고령화율은 29.9%로 전년에 비해 2.4%포인트 늘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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