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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인수 합병 통해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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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화학업체들이 인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외형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폴리우레탄 원료 제조업체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위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KPX홀딩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화인케미칼은 폴리우레탄 원료인 TDI(Toluene D-isocyanate)를 생산하며 한화케미칼로부터 염소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1720억원의 매출과 3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화인케미칼은 3년 연속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사정이 좋지 못하다.


한화케미칼은 또 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내정하고 미국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전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2위를 다투는 미국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염소가성소다(CA)사업부문에서만 50억 달러(약 5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수 금액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최근 제약관련 계열사인 드림파마와 자회사인 한화L&C의 건재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등 사업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4억달러(한화 4138억원) 규모의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키로 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조달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선 외형 확대를 위한 인수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수처리 업체인 'NanoH2O'를 인수했다. 오는 30일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인 LG화학은 NanoH2O를 키워 수처리 필터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역삼투압(RO) 필터 시장은 연평균 23%씩 빠르게 성장해 2018년에는 약 24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NanoH2O 인수에 2000억원 이상을 쓴 LG화학은 공장을 짓는 데 수천억원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사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상업화해 국내외 수처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오는 6월 1일까지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키로 결정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삼성 측은 화학산업의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다운스트림)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업스트림) 및 에너지사업 간에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해 기존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높은 시설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을 통해서 단기적으로는 성장 외형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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