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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예비창업자 46% "카페·치킨집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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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남녀 1000명 대상 설문조사…일반창업 선호업종과 비슷…창업자금 초기운영자금 가장 큰 애로

20대 예비창업자 46% "카페·치킨집 선호" 창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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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20대 예비창업자 절반가량이 카페나 커피전문점, 고깃집과 같은 대중적 프랜차이즈 업종의 창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창업에 필요한 자금은 1억원 미만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가장 큰 창업 걸림돌은 창업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는 문제라고 꼽았다.


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분석센터가 20대 예비창업자 성인 남녀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0%포인트, 모바일패널응답방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창업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37.0%가 '직장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울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29.1%)',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18.9%)'라는 응답이 많았다.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도 7.7%를 나타내 취업현실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줬다. '해고될 염려가 없어서'는 6.8%를 차지했다


창업과 관련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 허용)에는 '창업자금 확보(38.7%)'와 '창업정보수집 및 분석(37.5%)'이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며 1, 2위를 차지했다. '실무경험 쌓기'는 27.5%였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의견도 25.2%나 됐다.

남녀를 구분해서 살펴보면 남성은 '창업정보 수집 및 분석(44.0%)'을 '창업자금 확보(39.2%)'보다 우선순위로 꼽은 반면 여성은 그와 반대로 '창업자금확보(38.2%)'를 '창업정보 수집 및 분석(31.0%)'보다 더 앞에 뒀다.

20대 예비창업자 46% "카페·치킨집 선호" 창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창업하고 싶은 업종'에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카페ㆍ커피전문점'(27.9%)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고깃집과 치킨호프가 포함된 일반 음식점을 열고 싶다는 응답이 17.8%를 차지해 기술창업, 지식창업이 아닌 일반창업이 1, 2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로 많은 창업업종은 인터넷쇼핑몰로 10.0%를 차지했다. 정보기술(IT) 사업(5.0%), 앱 개발(4.8%)이 뒤를 이었으며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애견숍, 네일뷰티숍, 1인 출판사 등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버산업, 흡연방, 수면방 등도 눈에 띄는 창업업종이었다.


이에 대해 KDI는 "한 집 건너 하나가 커피숍 아니면 음식점이고 아파트 단지엔 보통 4~5개의 치킨집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그런데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싶다는 20대 젊은이가 45.7%나 되는 것은 전문기술ㆍ지식이 필요없고 소규모, 소자본으로 운영되는 일반창업에 관심이 몰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KDI는 그러면서 "문제는 20대 예비창업자들이 새로운 도전과 신선한 아이템으로 똘똘 뭉친 창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생계형 창업에 몰려든다"고 우려했다.


창업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7%가 '창업자금 부족 및 초기 운영자금 확보'를 선택했다. '초기 판로개척의 어려움(16.0%)', '실무지식 및 경영역량 미비(15.3%)', '수익성 높은 아이템 선정(12.2%)'이 그 뒤를 이었다. '복잡한 규제및 절차(3.3%)', '사업을 함께할 인력 부족(2.5%)'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20대 예비창업자 46% "카페·치킨집 선호" 예상 창업자금은


초기 창업자금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33.9%가 '5000만~1억원'으로 답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1000만~5000만원'이 33.2%로 그 뒤를 이었다. '1억~3억원'은 19.2%, '1000만원 미만'의 소자본은 10.5%였다. 준비기간은 대략 '6개월~1년 이내'가 33.3%, '1~2년 이내'는 27.3%, '3년 이상'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7.0%로 3위를 차지했다.


창업 3년 후 45%, 5년 후 61%가 사라지는 '다산다사(多産多死) 현상' 속에서 창업 실패 후 가장 우려되는 것을 묻자 '신용불량 등 경제적 어려움(43.4%)'을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선택했다. '직업 등 진로 문제(29.4%)'도 많이 꼽았다. '재기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 상실'이 14.3%, '결혼 등 인생계획의 차질'이 10.5%를 차지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2.4%)'은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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