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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예상보다 연봉 적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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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재직기간 달라, 장기성과급도 포함 안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해 최소 100억원의 연봉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연봉이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 사장은 지난해 3월15일자로 등기이사로 선임돼 등기이사 재직기간이 줄어 1~3월 사이의 급여가 포함이 안됐다. 여기에 더해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이 받는 장기성과급 역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공개된 보수에는 포함이 되지 않았다.

2개월 반의 급여 및 등기이사 선임 이전 정산된 장기성과급을 고려하면 최지성 실장을 제외한 삼성그룹 전체 최고경영자(CEO) 중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3인의 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전 대표이사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전 등기이사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의 2013년도 보수 총액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수 총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사람은 권오현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67억73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월급여 총액 17억8800만원, 상여 20억3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억51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상여에는 설상여, 추석상여,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가 들어있다.


윤부근 사장은 50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월급여 총액이 11억7400만원, 상여 14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억3400만원을 받았다. 신종균 사장은 총 62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월급여 총액이 11억7400만원, 상여금이 15억95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34억4400만원에 달한다.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순으로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등기이사 재직기간 및 상여 내역을 고려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등기이사로 재직했다. 12개월의 급여를 모두 받은 것이다. 반면 윤 사장, 신 사장은 3월15일자로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즉, 3월 15일부터 12월까지의 급여만 공개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상여금에서 재직기간으로 인해 설상여금이 공개된 보수 내역에서 빠져있다. 임원 이상이 받는 장기성과급 역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이번 보수 공개 내역에선 제외됐다.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할 경우 신 사장의 연봉이 권 부회장의 연봉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 재직시절인 1월부터 3월14일까지의 연봉만 공개됐다. 최 부회장은 총 39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급여가 9억5100만원, 상여가 29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3800만원에 달한다.


최 부회장의 상여 내역은 설상여,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에 장기성과 인센티브로 구성돼 있다. 추석 상여금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영진보다 장기성과급을 더해 공개된 보수가 더 많은 셈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3월15일자로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사임해 이후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개월 반 재직기간 중의 월급여가 39억7000만원에 달해 월평균 급여가 16억원 가까이 돼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 CEO들의 연봉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는 사내이사 보수 총액은 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4명의 사내이사가 평균 10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가 임원들의 스톡옵션 폐지 후 시행하고 있는 장기성과금 제도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년간의 실적을 평가해 장기성과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3년간에 걸쳐서 지급한다. 장기성과금 100%를 기준으로 첫해에 50%, 다음 해에 25%, 그 다음 해에 25%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3년마다 한번씩 사내이사의 보수 총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2010년 사내이사 보수로 총 182억2000만원을 지급했다. 2011년에는 329억1000만원, 2012년에는 159억5700만원을 지급했다. 2011년에는 장기성과급 50%가 적용됐고 2012년에는 25%가 지급됐다.


2014년은 장기성과급 50%가 주어지는 해다. 2011~2013년은 삼성전자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해다. 2011년에는 매출 165조17억원, 영업이익 16조2497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매출 201조1036억원, 영업이익 29조49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228조6926억원, 영업이익 36조7850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사내이사들의 장기성과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상황을 맞게 되자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에게 지급되는 장기성과 보수 한도를 종전 8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렸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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