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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주총]슈퍼주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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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116개 기업 일제히 주주총회

국내 116개 기업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 14일 대부분 기업의 주총이 20분 만에 끝나는 등 큰 소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주주달래기에 나섰다. 포스코 등 일부 회사의 주총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들이 발언을 하면서 긴장감이 돌았지만 차분한 전체 분위기 탓에 미풍에 그쳤다.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보수한도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70억원 규모의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한 주주가 포스코 사내 하청노동자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 주주는 사내이사 보수한도를 낮추고 사내 하청기업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 주주는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 주주는 "포스코 사내이사 보수한도로 70억원이 너무 많다"면서 "이사들이 가져갈 돈을 아껴서 정규직과 일하는 사내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M 증권사에 왔다는 한 주주는 "70억원은 전혀 많지 않다"면서 "S전자의 이사 보수액은 400억원으로 이에 비하면 포스코는 낮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포스코 이사들이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면서 "사내 하청 문제는 이곳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공방이 몇 차례 더 오간 이후 결국 이사 보수액 한도는 승인됐다.

LG전자 주총은 별다른 진통 없이 2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최근 LG전자 주가가 6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잡음이 예상됐으나 이날 주총은 별다른 진통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전 8시30분 시작된 주총은 불과 20여분이 지난 8시52분께 마무리됐다.


LG 오너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보수 공개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지만 공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이사 수 7명에 최대보수가 45억원이지만 집행 금액은 20억2000만원이었다. 구 부회장의 연봉이 5억원 미만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올해도 이사 보수한도가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으로 책정되면서 구 부회장은 보수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년 연속 주총 의장으로 의사봉을 잡았다. 이 사장은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제4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준비한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사장은 오전 8시55분쯤 네이비 색상의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이 사장은 취재진들에게 잠깐 인사한 뒤 주총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주총에서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 서울호텔의 성공적인 개ㆍ보수 완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 등의 성과로 밝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그는 주총이 끝난 오전 9시20분쯤 취재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밝게 웃으며 인사한 뒤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현대자동차 주총은 정몽구 회장 등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4개 안건을 의결하는 데 20여분 남짓 소요됐을 정도로 일찍 끝났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충호 사장이 안건을 상정하자마자 주주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동의를 표했고 주총장소에 모인 주주들은 일제히 제청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대건설이 부산에서 추진하는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이해당사자들이 현대차 주총이 열린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까닭에 같은 시각 회사 주변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하기도 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지난해 매출이 부진했던 회사들은 신사업 진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주주들을 달랬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분야 발전이 예상된다"며 "환경 변화에 앞선 기술혁신을 통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삼성SDI 역시 자동차 배터리와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을 강조했다. 박상진 사장은 "자동차 시장과 ESS 시장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2015년) 매출 기준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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