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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열풍 몰고 1400억 벌어들인 '다음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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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흥 주식 부자들 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주주
26세때 토종 포털로 승승장구, 상장 한달만에 35배로
보유 주식가치 1400억..경영 물러나 후배 멘토로


닷컴 열풍 몰고 1400억 벌어들인 '다음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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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닷컴 1세대', '토종 포털 개척자', '벤처인 멘토'.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사진)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이 전 대표는 국내 신흥 주식부호를 되뇌일 때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다.


'벤처 열풍'이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1990년대. 야후 등 글로벌 기업이 판쳤던 포털 업계에 토종 사이트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그는 1995년 '포털 국산화'를 기치로 골리앗에 맞서기 시작했다. 1997년 무료 웹메일인 한메일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승승장구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서비스인 '한메일넷'을 선보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고, 같은 해 11월 코스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1999년 11월 11일 상장 첫날 5270원(액면가 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한달만에 35배에 가까운 18만2000원으로 수직상승하면서 이 전 대표에게 천문학적인 부(富)를 안겼다.


2000년대 들어서도 다음은 온라인 쇼핑몰, 다음 금융플라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2003년말 현재 그의 지분평가액은 1679억원으로 벤처 부호들 가운데서도 당당히 선두에 올라섰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본사 사옥을 제주도로 옮기는 파격적인 시도와 함께 미국의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를 인수합병하고 해외 포털 시장까지 접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서였을까. 검색을 중요시하는 포털 트렌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쟁사 '네이버'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닷컴 주식부호 1위 자리도 이해진 NHN 의장에게 내줬다. 매각설에 휘말리는 등 성장 정체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는 결국 2007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최대주주 지위만 유지한 채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과의 친분때문에 정치권 입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벤처 후학'을 양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회사인 '소풍(sopoong)'을 차렸다. 소셜벤처란 기존 벤처기업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형태를 결합한 것으로 기업의 목적인 영리 추구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일도 함께 추구한다. 권도균 이니시스 전 대표 등 다른 벤처 1세대들과 함께 '프라이머'란 인큐베이팅 엔젤투자 조직도 만들었다. 벤처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금과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특히 경영과 법률, 특허, 마케팅 부문에 대한 노하우 전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사재를 상당부분 투자하는 등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보유 지분 가운데 10만8000주(103억원) 어치를 팔았는데 벤처 지원과 관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의 지분은 지난해 9월 현재 198만주(14.60%)로 지난 7일 종가 기준 지분평가액은 1374억1200만원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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