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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후차 600만대 폐차…현대기아차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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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서 낡은차 600만대 폐차키로…신차수요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중국 정부가 스모그 대책의 일환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낡은 차 600만대를 폐차처분키로 하면서 현지에 있는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한층 분주해졌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ㆍ제너럴모터스(GM) 등 중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들이 앞다퉈 현지에 설비를 늘리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내에서 성장가속도를 밟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수혜가 예상된다.

5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스모그가 잦아지고 환경오염 모순이 심각해지고 있는 건 그간의 성장방식에 대한 자연의 경고"라며 오염물질배출차량 처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600만대는 한국의 연간 신차판매대수(150여만대)의 4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도 연간 생산ㆍ판매량의 4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199만여대. 2008년 930만대 수준이었으나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8%를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차판매규모로 보면 2009년 미국을 넘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으며, 큰 규모에도 성장률은 웬만한 신흥국보다 높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 보면 국가별 판매대수에서 중국은 미국과 한국을 제치고 가장 큰 '고객'으로 부상해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는 각각 103만대, 55만대 수준이다. 90년대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대수는 8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공장 3곳씩을 돌리고 있으며 추가로 검토중인 곳이 몇곳 더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처분대상으로 지목한 오염물질배출차량의 경우 상용차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연내 상용차 공장을 완공하는 현대차의 경우 '정부발(發) 특수효과'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당초 올해 중국 내 판매목표를 지난해 대비 9.5% 정도 늘어난 173만대 정도로 잡았으나 이번 발표로 회사 안팎에서는 그 이상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공장생산라인이 거의 꽉 차 있는 만큼 아직 최종결정이 나지 않은 현대차 4공장과 관련한 논의도 속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에서 오염물질 배출차량과 노후차량 600만대를 폐차시킨다는 발표는 자동차업체들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정부의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배출가스 관련 기술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토종 메이커들이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선진국과 신흥시장 내 자동차판매량이 일정한 굴곡을 보였던 것과 달리 중국은 지난 4~5년간 꾸준히 시장이 확대돼 왔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지 선두를 두고 경쟁하는 폴크스바겐이나 GM 등 외국계업체나 최근 중국 내에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업체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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