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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난리에 알뜰폰 입지 좁아졌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올들어 순증 가입자 감소세
미래부 "3G 스마트폰도 획기적인 요금 정책 마련"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알뜰폰 사업자들이 보조금 대란에 휘청거렸다. 이동 통신 3사가 최근까지 보조금을 대량 살포하면서 알뜰폰 순증 가입자 상승세가 한풀 순증 가입자란 신규가입자에서 빼앗긴 가입자를 차감한 것을 의미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 순증 가입자는 올해 1월 5만6735명, 2월 4만8344명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통 3사가 과징금 제재를 앞두고 보조금이 얼어붙었을 때 7만765건까지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보조금 대란으로 알뜰폰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가격 경쟁력이 희석되면서 순증 가입자 상승세도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의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지난달 CGV와 엠넷에서 각각 영화와 음악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컬쳐 요금제를 내놨지만 반응은 기대만큼 뜨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통 3사가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알뜰폰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회의적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모두 영업정지를 받는게 아니라면 보조금은 계속 뿌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작년 이통사 영업정지 때도 그런 현상이 벌어져 알뜰폰이 더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1,2월 이통 3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갔을 때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각각 2만9015명, 3만8290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몇몇 중소기업이 2G 피처폰을 대상으로 1000원대 요금제를 내놔 알뜰폰 인기를 견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올해는 3G 스마트폰에서도 이같은 획기적인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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