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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기차'에 그룹 역량 결집…스마트폰·OLED 뒤 이어 '시장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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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 참석, 전자업계 자동차 시장 공략 본격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LG그룹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하기로 한 배경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시장선도' 의지가 짙게 배여있다.


㈜LG 산하에 시너지팀을 조직해 각 계열사마다 따로 놀던 사업에 그룹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온 노력의 결과물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어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OLED TV에 이은 또 한번의 시너지 '전기차'서 낸다=LG그룹은 지난 2012년 5월 지주회사인 ㈜LG 산하에 시너지팀을 만들었다. 당시 시너지팀은 한세대 이상 뒤떨어진 스마트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았다. 각 계열사별로 파편화 돼 있던 개발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전략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전략스마트폰 'G시리즈'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OLED TV'였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룹 전 계열사들의 협력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OLED TV 이후에는 전기차가 그룹 시너지팀의 주요 업무가 됐다. 구 회장 역시 OLED 이후 LG그룹이 선도해야 할 시장이 자동차라고 못박은 바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12년 말 그룹 전 계열사들의 한해 성과를 점검하는 '업적보고회'에서 "전기자동차 전지 사업은 단단히 각오하고 준비하면서 한번 충전하면 장거리를 갈 수 있는 고용량ㆍ고출력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전문가 이우종 사장, 그룹 전기차 사업 진두 지휘=시너지팀은 지난해 6월 LG전자에 자동차부품(VC) 사업부가 신설된 이후 모든 자산을 VC사업부 수장인 이우종 사장에게 넘겼다. 이후 VC사업부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981년 대우자동차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기술연구소, 중형차 담당 수석연구원, 중형 및 중대형차 개발총괄 이사를 거쳐 차량개발총괄 상무를 지낸 자동차 전문가다.


지난 2000년부터는 LG CNS로 자리를 옮겨 제조 및 엔지니어링사업부장을 맡았고 2004년 하이테크 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07년 부터 현 LG전자 VC사업부의 모태가 된 V-ENS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사장은 VC사업부를 맡은 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의 심장인 모터를 비롯한 다양한 부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자동차 전장 및 인포테인먼트 부품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각 계열사가 각자 역량을 총 결집해 완성차 업체에 토털 솔루션으로 부품들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차세대 전기차 부품, 소재 관련 기술전시회를 열며 그룹 차원의 전기차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삼성은 삼성SDI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배가 나서=LG그룹의 움직임과 달리 삼성그룹은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그룹 자동차 부품 관련 계열사들이 베이징 모터쇼에 함께 참가하는데 반해 삼성그룹은 삼성SDI만 베이징 모터쇼 참가를 확정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데 이어 베이징 모터쇼에도 참가한다. 삼성그룹은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배터리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시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모터쇼 방불케 하는 전자쇼, 전자쇼 방불케 하는 모터쇼=LG그룹과 삼성SDI 등 전자 부문의 주요 기업들이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하면서 올해 전시장 풍경은 가전쇼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선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기아차, 마쓰다, 벤츠, 도요타 등 총 9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마치 모터쇼를 연상케 했다. 전자업계와 자동차 업계가 모두 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전자 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융복합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종 산업간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LG전자를 포함해 LG 주요 계열사와 삼성SDI의 베이징 모터쇼 참석으로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려는 업체간 움직임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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