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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4호선 40년간 400억명 실어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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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송인원 400억명 돌파 예정...세계 인구 5.6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밤낮없이 서울 시민들의 발이 되어 온 지 어언 40년. 서울지하철 1, 2, 3, 4호선을 이용한 승객이 개통 40년 만에 400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오는 26일 국내 지하철 최초로 수송인원 400억명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1974년 8월 15일 1호선 개통 이후 39년 6개월만의 기록이다. 2호선 순환선은 1984년 5월 완전 개통됐고, 3·4호선은 1985년 10월부터 손님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400억명이란 서울시민 모두가 지하철을 4000회씩, 11년간 매일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이다.

세계 인구의 5.6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400억명이 1m 거리를 두고 줄을 선다고 가정했을 때 지구를 1,000바퀴, 지구와 달 사이를 5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호선 개통 첫해의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명으로 지금의 2호선 강남역의 하루 이용객(일평균 약 14만명)의 1.6배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는 하루 418만명(2013년 12월말 기준)을 수송해 18배나 증가했다. 개통 당시 9개에 불과했던 역수도 현재 120개로 13배 이상 늘어났다.


시민들이 하루를 열고 마무리하는 지하철은 아침 5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토, 휴일 24시)까지 운행되며 주행거리는 일평균 5만8000km에 달한다. 이는 대략 매일 지구 한바퀴 반을 도는 셈이며 서울에서 부산을 68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하루 총 주행거리가 3000km 수준에 불과했던 개통당시와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19배나 늘어났다. 지난 39년 6개월 동안 지하철 운행거리를 모두 더하면 6억 2236만km나 된다. 서울과 부산을 72만 7056회 왕복 운행한 셈이다. 지구로 따지면 1만5559바퀴나 일주한 것과 같다.


400억명 수송의 이면에는 재미있는 기록도 숨어있다. 서울메트로는 전동차 운행 중 승무원의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1996년 1월부터 껌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동안 승무원들이 씹은 껌의 수량은 하루 평균 305통으로 26일 기준으로 소비된 껌은 200여만 통에 달한다.


지하철 역 중 일일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으로 하루 13만5595명에 달한다. 이어 1호선 서울역이 10만6237명, 홍대입구역이 9만7728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26일 수송인원 400억명 돌파 기념으로 이날 1~4호선 첫차를 이용하는 시민 중 무작위로 16명을 뽑아 지하철 1개월 이용금액 상당(45000원)의 교통카드를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시민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울 방방곡곡으로 모시는 서울메트로가 국내 지하철 최초로 수송인원 400억명을 달성해 가슴이 벅차다"라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아 묵묵히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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