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임기 만료 앞둔 서울 기초단체장 뭘 했나 따져보니…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복지 예산

보편적 복지 확대 영향…저소득층·어르신 많은 구 복지예산 높아
적은 예산에도 아이디어 사업으로 삶의 질 높인 구청 눈에 띄어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최대 화두가 무상급식 등 '복지'였던 민선 5기였다. 임기 종료를 불과 3개월여 앞둔 서울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은 과연 복지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을까. 복지예산이 국가정책적으로 증가되면서 자치구별 복지예산은 인구구성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지만 비슷한 인구구성과 예산에도 아이디어를 달리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 자치구들이 눈에 띄었다.


21일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복지비를 가장 많이 쓴 자치구는 2700억원을 지출한 노원구였다. 다음이 강서구(2400억원), 은평구(2040억원) 순이었다.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부분 예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 또한 노원구가 55.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3위도 금액별 순위와 같은 강서구(54.1%), 은평구(53%)가 차지했다. 이는 해당 자치구들이 복지정책에 집중했다기보다는 노인, 어린이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 늘어나면서 국가보조사업비가 증가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노원구의 60만 인구 중 기초수급자, 장애인, 어르신,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올해도 예산 5480억원 중 장애인ㆍ저소득층 등 수급자에게 1132억원, 보육료로 1200억원으로 책정되는 등 총 3200억원 정도가 복지비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적은 예산을 복지비로 지출했던 지자체는 종로구(725억원)와 중구(723억원)로, 이는 거주인구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로구는 인구가 다른 구의 절반 정도"라며 "거주 인구가 적어 예산 자체가 적으니 복지비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종로구 인구수는 16만명으로 복지비가 가장 많은 노원구(59만명)의 1/3에도 못 미친다.


한편 인구수 56만명으로 노원구와 큰 차이가 없는 강남구의 경우 전체예산 5038억원 중 사회복지비는 1857억원(36%)에 머물렀다. 이는 반대로 강남구의 경우 노인이나 저소득층 등의 수급자수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기초보장제 추진 ▲어르신 일자리·소득 증대 ▲장애인 소득 증대 및 편의 지원 등을 평가항목으로 하는 '서울형 희망복지 자치구 인센티브 평가사업'을 실시하고 전체 25개 자치구 중 15개 구에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최우수' 지자체는 노원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가 차지해 1억원씩의 시상금을 받았다. '우수' 지자체는 동대문구, 성동구, 마포구, 관악구, 강동구가, '모범' 지자체는 광진구, 중랑구, 강북구, 서대문구, 강서구가 차지해 각각 7000만원, 300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영등포구는 전체예산이 평균수준인 3300억원에다 복지비율은 전체평균(44.6%)에 약간 못미치는 43.2%였지만 복지인센티브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지역자원을 저소득층 등에 연계하는 민간후원금 사업이 특히 성공적"이었다며 '드림코칭' 사업을 예로 들었다. 저소득층 아이들과 학원을 연계해 학원비를 면제받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교재비는 주민들의 후원금으로 지원했다. 이밖에도 건강한 노인들이 노인상담사 교육을 받은 후 다른 노인들을 돌봐주게 하는 '함께살이' 프로그램이 있다. 노인 일자리도 만들고 건강도 돌보는 일석이조 사업이다.


성동구 또한 복지예산이 1000억원에 그치고 복지비 비중도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35%였으나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성동구 관계자는 "전 분야 입상은 아니었지만 복지전달체계 개선, 서울디딤돌 사업, 푸드마켓, 꿈나래통장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은평구의 경우 2013년 복지지출금액과 사회복지비 비중 모두 3위를 차지했지만 서울형 복지 인센티브 평가에서는 시상하지 못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서울형 복지사업 평가에서 가장 중점적인 평가 항목이 기존 저소득층에서 서울형 복지 대상자 비율이었는데 은평구는 원래 저소득층 인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아 점수를 못 받았다"며 "희망일자리 사업에서는 최우수 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