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통일부,"이산가족 문제 진전있을 경우 다른 문제 협의"(종합)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5일 상봉합의 북이 '진정성 보인 것으로 평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남북이 5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20~25일까지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 교류 물꼬가 터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남북관계 첫 단추인 상봉이 잘 성사되면 다른 문제들을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면서 협의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3회를 통해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하고 합의서를 발표했다.


상봉이 이뤄지만 2010년 추석 계기 상봉 이 후 4년여만에 남북 이산 가족이 만나게 된다.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되, 지난해 9월 쌍방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며, 필요한 경우 보호자를 1 명 동반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단체상봉은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했다.


이를 위해 남 측은 상봉시작 5일전에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고, 현지 점검을 위해 7일부터 시설점검단을 파견하며, 북 측은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지난 해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러한 일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북 측은 이에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확인 등을 제기하고, 상봉행사가 개최된 이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내용에 대해 통일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측이 제안한 17~22일보다 상봉시기가 사흘 늦춰졌지만 북한 측이 ‘행동’으로 성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내부 사정을 들어 20일부터 상봉할 것을 제안해 우리 측이 이를 수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한 데 대해 북이 호응한 것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당초 북한이 한미 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3월 이후로 상봉을 연기하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북측은 20일부터 하자고 제안했고 군사훈련이나 중대제안에 대해 언급은 하면서도 상봉의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아울러 상봉자 숙소에 대해서도 우리 측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당초 북한은 해상 호텔이나 현대아산 직원 숙소를 고집했지만 우리 측의 요구를 수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이 어느 정도 진정성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산 가족 문제에 진전이 있으면 남북 상황을 봐가면서 다른 문제들도 협의해갈 수 있다”고 밝혀 교류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금강산 관광문제가 논의되지 않았고 우리 정부도 금강산 문제를 먼저 제기하거나 할 계획은 현재 없지만 북한의 반응을 봐가면서 정부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금강산 관광 또한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접촉에서 화상상봉과 추가상봉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산상봉 개최 중에 예정된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해 이 문제 역시 기대를 걸어 봄직하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쌀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진 것은 이명박정부 시절 북한의 수재지원과 관련해 적십자 지원했고, 당국차원은 2007년이 마지막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