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데스크칼럼]최저임금 아닌 교육이 문제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데스크칼럼]최저임금 아닌 교육이 문제다
AD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올해 최대 정책과제로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내걸고 정국 장악에 나서고 있다. 최근 CBS 여론조사 결과 당적에 관계없이 최저임금 인상을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당파의 경우 64%, 공화당 지지자도 57%가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했다.


반면 공화당 지도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존 베이너 연방 하원의장(공화당ㆍ오하이오)은 "왜 소규모 자영업자의 인력 고용을 더 어렵게 만드느냐"며 반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ㆍ뉴욕ㆍ뉴저지ㆍ코네티컷ㆍ로드아일랜드 등 다섯 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올해 21개 주가 연방정부의 최저임금보다 높은 최저임금제를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저임금이란 나라에서 정한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최소 임금이다. 노동자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법으로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한 제도다.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 경제정책연구소는 2016년까지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이 현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올라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960년대와 같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린드라짓 두베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는 지난해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간단히 말해 최저임금을 올리면 저임금 시장이 활성화한다"고 증언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도 "임금이란 시장가격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며 "경제상황에 맞춰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크 페리 미시간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주가 오른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노동시간과 보너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식사와 근무복처럼 무료로 혹은 싸게 제공해온 서비스마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인의 창업 의지마저 꺾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측은 경쟁시장에서 임금을 인위적으로 올릴 경우 노동 수요가 줄게 마련이라고 주장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가장 먼저 비숙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이 최저임금을 '비숙련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프리드먼은 빈곤 노동계층의 임금을 공공 부조로 올려줘야 이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긴축의 시대에 국가 개입은 더 어렵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잘 사는 이들에게 무작정 더 많이 과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노동시장이 경직된 프랑스의 경우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은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는 최저임금이 성인 평균 임금의 60%를 옷돈다. 15~24세 비숙련 청년층 실업률이 무려 26%에 이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독일은 최저임금으로 평균 임금의 62%나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옛 동독처럼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일자리는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식적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10명 가운데 1명이다. 지난해 12월19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한국 사회동향 2013'에 따르면 2012년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9.6%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5210원으로 오른다. 지난해의 경우 4860원이었다. 주 40시간 일할 경우 월 최저임금은 108만원이 조금 넘는다.


최저임금제의 취지는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 임금이 노동자의 생존임금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국가가 노동자의 생활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은 교육과 기술의 부재라는 문제를 가리고 있다. 교육받지 못하니 기술이 없고 기술이 없으니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책임이다.






이진수 국제부장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