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신흥시장과 미국이 올해 한국 수출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4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열고 각 지역별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코트라의 9개 지역 해외본부장들은 올해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 속에 지역별 실적이 뚜렷이 대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한 엔화 약세(엔저·円低)에다 소비세 인상으로 구매력마저 떨어지면서 수출 여건이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기자재 수요가 다소 느는 것은 우리 기업에 호재다.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한 미국은 여전히 중요한 전략시장으로 분류된다. 코트라는 올해 미국시장을 '자이언트의 귀환'으로 정의하고 정보기술T)과 소재·부품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유럽도 스페인·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유망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특히 작년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신흥시장을 다시 한번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신흥시장은 과거보다는 다소 낮아졌다지만 여전히 5% 이상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은 중산층이 급증하고 도시화·산업화가 속도를 내면서 소비는 물론 대형 프로젝트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지역의 경우, 이란 핵협상에 따른 경제제재 완화 분위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고 이라크와 리비아는 본격적으로 전후복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재건시장 선점이 시급하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아프리카지역은 각국이 제조업 육성정책을 적극 펴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플랜트 분야 진출이 유망하다고 코트라는 내다봤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도의 성장세 둔화 속에 아세안이 새로운 역내 성장축으로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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