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ok]'주거에 대한 새로운 생각'‥김병만의 '집'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주거에 대한 새로운 생각'‥김병만의 '집'
AD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월든'이라는 책에서 "하늘을 나는 새는 둥지를 가지고 있고, 여우는 굴을 가지고 있으며 미개인도 오두막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문명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집을 갖지 못한 처지를 풍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달성하고도 자가소유비율이 60% 수준을 넘지 못 한다. 이런 판국에 종종 아파트 일변도의 주거문화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재작년부터 불어온 땅콩주택 열풍도 그 중의 하나다. 땅콩주택은 건축주들이 '두 남자의 집짓기'(구본준, 이현욱 지음, 마티 출간)라는 책을 통해 제안한 주거 유형이다. 단독필지에 주거공간은 분리하고 마당을 공유하는 형태의 땅콩주택은 다양한 변종을 낳으며 탈 아파트 정서를 부추기기도 했다. 적은 돈으로나마 정원이 달린 단독주택을 갖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다.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비춰진 땅콩주택 신드롬은 또다른 내집마련 욕구를 반영한다.


땅콩주택 이전에는 전원주택이 몸살을 일으켰었다. 한 때 전원주택 바람으로 경기 양평, 여주, 광주 등 수도권 일대가 난개발로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통 및 편의시설 등 여건 문제로 다시 도시로 역류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열기가 수그러든 지 오래다.

바로 그 자리에 개그맨 김병만이 의외의 도전장을 던졌다. 여러 측면에서 경기 양평에 직접 지은 김병만의 '한글주택 1호'는 화제 못지 않게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의미를 준다. 땅콩주택과 같은 신드롬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내집마련을 실현하는 방식이 아파트 등 기성주택 구입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김병만의 집짓기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Book]'주거에 대한 새로운 생각'‥김병만의 '집' 김병만의 경기 양평 '한글주택. 그는 이 집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직접 집을 지었다.


최근 김병만은 설계에서 시공까지 119㎡(36평) 규모의 집짓기 과정을 정리한 에세이 '집-꿈꾸다 짓다 살다'를 내놓았다. 총 건축비용은 1억원이다. 김병만은 "만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자기 마음에 들 때까지 고르고 또 고르는데, 그 몇만배나 비싼 집은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데 의문을 표시한다.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해외 오지 곳곳에서 비록 비박 수준이지만 나무와 풀 등으로 다양한 집짓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곤 이를 '자연주의적 웰빙하우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집에 대한 그의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책에는 모듈화공법, 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단열 방식, 표준화된 주거 등은 물론 집에 대한 생각도 잘 정리돼 있다. 특히 한글 자모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채택, '한글주택'이라는 별명을 붙인 양평주택은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 길잡이 노릇을 한다.

[Book]'주거에 대한 새로운 생각'‥김병만의 '집' 김병만의 '한글주택' 내부.


따라서 김병만이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부터 설계, 주택의 기능적 역할을 고려한 시공, 인테리어 전 과정에 참여하며 좌충우돌 체험한 104일간의 생생한 건축일지다. 김병만은 건축주로, 직접 일꾼으로 활동하며 집을 짓는 즐거움을 전한다.


"드디어 집의 골조가 모두 완성되었다. 그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실물을 보니 느껴지는 것이 달랐다. 이걸 무어라고 해야 하지 ? 마치 집이 어린아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집을 장만하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뜻이라고. 부모를 떠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신호라고...삶을 세우는 일이라고..."


책에 나오는 일부 내용이다. 김병만은 이런 말을 통해 집짓기가 단순히 집을 마련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


한편 솔깃하게 하는 대목도 있다. 3.3㎡(1평) 당 건축비 300만원 이하로 건축했다는 점이다. 이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제법 괜찮은 품질을 확보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이 얘기는 적은 비용으로 전원에서 마당과 텃밭 달린 넓은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나 전원행을 망설이는 이들이라면 꽤 참고할만한 부분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