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014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19일부터 시작된다. 올 정시는 정시모집 인원이 작년에 비해 줄었고 대학별 전형방법이 매우 다양한 데다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수험생들의 눈치작전도 심할 것으로 보인다. 눈치작전이 심해질수록 원서접수 마감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예상하기가 어렵다.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은 18일 "매년 비슷하게 보이는 법칙은 존재한다"면서 "이 법칙들만 피해가면, 적어도 지나친 경쟁률로 오는 낭패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경쟁률의 법칙'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고 모집인원이 적은 학과의 최종 경쟁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일반적으로 정시 경쟁률의 패턴을 보면 모집인원이 적은 학과의 경쟁률이 변화가 크다. 모집인원이 적을 경우 갑자기 지원자가 몰리면 급격하게 경쟁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2013학년도의 경우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고, 모집인원이 적은 학과의 경쟁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경기대 일어일문학과의 경우 마감직전 경쟁률이 3.33 대1에서 9대1로, 국민대 KMU인터내셔널스쿨은 1.14대1에서 7.71대1로 급격하게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들 학과의 공통점은 모집인원이 작다는 것. 가급적 마감직전 경쟁률이 낮고 모집정원이 적은 모집단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경쟁률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마감직전 경쟁률이 타학과에 비해 조금 높은 학과들이다. 중앙대 수학과의 경우 모집정원이 4명으로 적어 8.25 대 1로 높은 경쟁률이 보이고 있었지만 최종경쟁률은 9대1로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서울시립대의 철학과의 경우도 4.88대1이었지만 최종 경쟁률은 5.81대1이었다. 마감직전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학과의 경쟁률이 다른 학과에 비해 높다고 해서 두려워만 해서는 안 된다.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는 경쟁률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쟁률이 마감 직전 다른 학과에 비해 낮아, 수험생들이 마지막에 많이 지원한다고 해도 최종 경쟁률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는 추가 합격의 기회도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큰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에 접수하는 것이 경쟁률 낭패를 피하는 방법일 수 있다.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에 지원을 할 경우 가능하면 가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국민대의 경우 가군, 나군, 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했고 경쟁률은 가군, 나군, 다군 순으로 높아졌다. 광운대는 가군, 다군 분할모집에서 다군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고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가군 보다는 나군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분할 모집 대학에 지원 할 경우 가군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학년도 경쟁률을 보면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의외로 높은 대학들이 많다. 비인기학과의 경우 일반적으로 모집정원이 적어 갑자기 몰릴 경우 경쟁률도 높아질 뿐 아니라 합격 점수도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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