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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후보 3인3색 미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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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

한동우 조직안정 연임 필요
이동걸 글로벌 금융사 도약
홍성균 축적한 리더십 어필


신한금융 회장 후보 3인3색 미래 구상 왼쪽부터 한동우 회장, 이동걸 전 부회장, 홍성균 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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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한동우 현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오는 11일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12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이 추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면접이 차기 회장을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이다. 3명의 후보가 각자 면접에서 어떤 점을 피력할지 미리 들어봤다.


한 회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묵묵히 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한금융을 이끌며 올렸던 성과를 설명하고, 이를 이어가는 동시에 조직의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연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얘기다. 신한금융은 올해 금융권 경영환경이 어려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조5595억원을 기록해 연간 순이익 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는 가장 좋은 실적이다.

2011년 회장 취임 이후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이 맞선 '신한사태'를 무난하게 수습했다는 점도 한 회장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올 상반기 라 전 회장 측뿐만 아니라 신 전 사장 측에 대해서도 배려가 이뤄진 '탕평인사'를 통해 조직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전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신한금융을 비전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그는 "시대적인 요청을 볼 때 글로벌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광주은행 인수 등도 타당성이 있는 배경이 있겠지만 지금은 국내에 묶여 있을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한 회장과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여러 사건으로 위축된 직원들을 추스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현실에 안주하는 리더십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남아 있는 '신한사태'의 상흔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치가 되기 전에는 해결됐다고 볼 수 없고, 완치 전에는 그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며 "이런 부분에 지주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부회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은행 등 금융회사의 임원과 최고경영자(CEO)로 약 15년을 일하면서 지도자의 역할과 리더십이 무엇인지 수없이 고민했다"며 "현업을 떠나서도 그런 고민들은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에서 축적한 리더십을 면접에서 어필하겠다는 얘기다.


홍 전 부회장은 1982년 개설준비위원으로 신한은행 창립을 함께한 후 2002년 초대 신한카드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20여년을 신한은행에서 일한 대표적인 '신한맨'으로 꼽힌다. 특히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직할 때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해 카드 대란 등 위기 상황을 무난하게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 전 부회장은 "(면접 전까지)그동안 고민들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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