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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반토막..인도 경제의 걸림돌 '부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부패 관료들, 뒷돈 안준다고 외국 회사 투자 막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가 경제기적을 일군 지 20년만에 '병든 코끼리'로 전락했다. 떠오르는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가운데 중국과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예상됐지만 최근 수년 사이 성장률 반토막 등 경기둔화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인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관료의 부패를 꼽았다.
지난 20년 사이 인도는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일궈냈다. 그러나 한때 10%를 넘나들던 성장률이 최근 반토막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성장률이 지난해처럼 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는 지금도 높은 빈곤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하루 1달러25센트(약 1320원)로 살아간다.

인도 경제가 안고 있는 난제 중 하나는 루피화 약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루피 가치는 12%나 떨어져 석유 등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경상수지 적자폭을 크게 확대시켰다.


최근 루피 가치가 소폭 올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하면 외환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할 듯하다.


인도 앞에 가로놓인 난관은 자초한 면이 크다. 정치인ㆍ관료들이 호황기에 투자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한 탓이다. 인도의 지도층은 도로ㆍ다리ㆍ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았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에는 특별세를 부과했다. 한국의 포스코는 인도 서부에 53억달러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려 했지만 지연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시민단체의 반발이다. 그러나 정치인ㆍ관료들에게 뒷돈을 건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슈피겔은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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