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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 점유율 20% 첫 돌파…애플 6.9%p차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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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판매량 1000만대 최초로 넘어서…삼성-애플 점유율 격차 지난해 28.8%p→올해 3분기 6.9%p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점유율 격차도 지난해 연간 기준 28.8%포인트에서 3분기 6.9%포인트로 급감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는 내년 중 애플을 꺾고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1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105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점유율 20.2%를 기록했다. 2분기 판매량 840만대에서 한 분기 만에 판매량을 25%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1∼3분기 태블릿 누적 판매량은 280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 166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만약 4분기에도 1000만대 이상 판매에 성공하면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점유율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9.7%에서 올해 1분기 18.9%, 2분기 16.9%에 이어 3분기 20.2%로 처음으로 20% 돌파에도 성공했다.

반면 애플의 판매량은 2분기 1460만대에서 3분기 1410만대로 50만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29.2%에서 27.1%로 줄었다.


양 사의 점유율 격차도 2분기 12.3%포인트에서 3분기 6.9%포인트로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온 2010년 71%포인트와 비교하면 3년 만에 점유율 차이가 급감한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는 내년 중 애플을 꺾고 분기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도 이달 초 8년 만에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삼성전자의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해 올해는 4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며 태블릿 1위 달성을 3대 사업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편 대만 에이수스는 판매량 350만대(6.8%)로 3위를 차지했고, 레노버(230만대·4.4%)와 아마존(150만대·2.8%)이 뒤를 이어 4~5위를 기록했다. 3분기 'LG G패드 8.3'을 출시해 태블릿 시장 재도전에 나선 LG전자는 10만대를 판매해 0.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3분기 전체 태블릿 시장 규모는 5197만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기술력과 경쟁력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며 "글로벌 태블릿 시장 1위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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