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7부 능선을 넘어 가시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계정보류테스트 중에 나타난 각종 지표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블소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7부 능선을 넘어 가시화 단계로 가고 있다"며 "비공개테스트(CBT)임에도 불구하고 3구역 32개 서버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사용자들의 호응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테스트 시작과 더불어 일부 유료 아이템 등이 판매되고 있고, 계약금도 월할 계산돼 반영될 예정이어서 크진 않겠지만 4분기 블소 중국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에는 예상치 대비 소폭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슈가 될 만한 사항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벤트 효과가 일부 제거된 '리니지1'의 매출이 전분기대비 26.5% 감소했고, '백청산맥' 업데이트가 반영되며 트래픽이 증가했던 블소의 국내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는 증가를 기록했다. 신사옥 감가상각비, 엔트리브소프트 야구게임관련 선수협 로열티, '와일드스타(Wildstar)' 관련 마케팅비용 및 사옥이전비 등이 신규로 반영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큰 틀에서 이벤트 반영 유무에 따른 리니지1의 매출변동폭이 400억~600억원 구간에서 600억~800억원 구간으로 한 단계 점프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블소의 중국서비스가 기대되는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경우 예상되는 로열티는 1년 예상 1000억~1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추가 비용이 제한적인 로열티 수입이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져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블소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길드워2' 중국 및 국내 서비스, 블소의 일본·대만·북미·유럽 서비스까지 더해져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경우 풍족한 내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