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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사모펀드가 인수?..블랙베리 제2의 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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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창업주, 서버러스 캐피털과 컨소시엄 구성..퀄컴도 동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블랙베리가 창업주와 사모펀드가 공동으로 인수 후 비상장사로 전환된 델과 같은 길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베리의 공동 창업주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덕 프레긴이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 블랙베리 인수전에 뚜어들 준비를 마쳤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컨소시엄에는 퀄컴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의 경우 창업주 마이클 델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손잡고 델을 차입매수했으며 지난주 상장폐지돼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블랙베리의 경우 창업주인 라자리디스와 프레긴이 차입매수 후 블랙베리의 상장폐지까지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라자리디스는 지난해 2월까지 블랙베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였다.

라자리디스 컨소시엄은 이미 블랙베리의 재무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비공개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일 전까지 블랙베리 최대 주주인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47억달러 인수제안에 맞서 새로운 인수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캐나다 보험사 페어팩스는 지난 9월 블랙베리를 47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으며 블랙베리와 고 숍(go shop) 조항을 적용, 페어팩스가 47억달러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블랙베리에 대한 더 나은 제안이 있을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그 시한이 오는 4일이다.


한때 782억달러였던 블랙베리의 시가총액은 현재 4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관계자들은 라자리디스측에 퀄컴까지 합류하면서 상당한 자금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은 블랙베리 휴대전화에 메모리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라자리디스와 프레긴은 합쳐서 8%의 블랙베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블랙베리 지분 10%를 보유한 최대 주주 페어팩스는 현재 인수가로 제안했던 47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팩스가 47억달러 자금을 마련하지 못 한다고 해도 페어팩스는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 페어팩스가 47억달러 자금을 마련하지 못 해도 블랙베리에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경우 더 나은 인수조건이 제안돼 페어팩스와의 47억달러 거래를 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페어팩스에 계약 위반 수수료로 최소 1억60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FT는 페어팩스에만 유리한 일방적인 거래라고 지적했다.


한편 FT는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 등도 레노보, 삼성전자 등도 블랙베리를 인수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IBM과 시스코도 블랙베리의 보안 관련 데이터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베리는 현재 약 26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매 분기마다 5억달러의 현금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을 감안하면 약 5개 분기 후에는 현금이 고갈되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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