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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디트로이트…불씨 살리는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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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부품 공급 요청, 설비 개선 연말께 공장 확장

불꺼진 디트로이트…불씨 살리는 현대모비스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서 2마일정도 떨어진 W Fort St에 위치한 주택이 불 탄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자동차 산업 위기 이후 근로자들이 떠나면서 이 일대 수백여채 가구가 폐가가 됐다. 뒤에 보이는 현대모비스 공장이 이 일대에서 유일하게 가동되고 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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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미국)=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서 2마일정도 떨어진 W Fort St.

최근 찾은 이곳은 불탄 집, 허물어진 집이 그대로 방치돼 흉물로 변했다. 겉이 멀쩡한 집이라 하더라도 들어가 보면 빈 집이다. 담벼락이나 출입구는 낙서로 가득하다. 사는 사람이 없다보니 행인들도 없다.


이 일대에서 멀쩡한 곳은 크라이슬러 짚 그랜드체로키와 닷지 두랑고에 모듈을 공급하는 모비스북미-미시건(MNA-MI) 공장뿐이다.

공장 반경 500m내에 있는 수백여채의 집이 폐가로 변했다. 고등학교도 문을 닫았다. 인근의 가게도 거의 문을 닫아 KFC나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려면 차를 타고 10분 이상 가야한다.


도로는 공사가 중단된 채 2년째 방치돼 있다. 디트로이트시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공사를 지속할 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공장 인근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해도 모비스 북미공장을 비롯한 인근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미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죽음의 도시가 됐다.


MNA-MI에 근무하는 김재철 과장은 "당시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사업구조조정을 하면서 근로자 100명 중 30명꼴로 도시를 빠져 나갔다"고 말했다.


폐허의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현대모비스가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이 일대 공장 중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올 말 설비를 개선하고 공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MNA-MI는 당초 arbin merit가 운영하던 공장이었다.


그러나 생산성 등이 기대에 못 미치자 크라이슬러측이 오하이오 공장에 모듈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측에 구원을 요청하면서 현대모비스가 2010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식인 생산라인을 한국식으로 개선, 생산성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크라이슬러 측으로부터 모듈 공급요청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오하이오주에 있는 크라이슬러 공장 내에 MNA-OH를 가동, 짚 랭글러에 모듈을 공급하면서 크라이슬러 측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짚 그랜드체로키와 닷지 두랑고, 짚 랭글러는 최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위기에 빠진 크라이슬러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MNA-MI 공장 설비 개선 및 공장 확장은 크라이슬러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데 이어 디트로이트 경제 회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설비 개선 및 확장 이후에는 현재 420명가량인 직원 수도 늘어나 폐허로 변한 인근 주택가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MNA-OH 공장에는 390명가량이 일하고 있다.


박진우 법인장은 "자동차 산업이 다시 살아나면서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오고는 있지만 디트로이트가 예전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대모비스의 설비확장이 디트로이트 경제 회생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국)=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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