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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국감'이 기업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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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국감 때 엉뚱한 말 한마디에 회사 이미지 타격" 성토

'납검출 음료' 2년전 사건 들추는 의원…
'성인앱' 통계범주도 모르고 지적하는 의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심나영 기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일부 국회의원들의 근거 없는 지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의원들이 오래전에 개선된 사항을 다시 끄집어내거나 기준 자체에 논란거리가 있는 내용을 지적하면서 해당 기업들이 엉뚱한 피해를 입고 있다.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과일주스인 세레스를 수입ㆍ판매하는 에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국감에서 제기된 '납 검출' 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2011년 이전에 다른 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이고, 세레스의 유통기한이 1년임을 감안할 때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지 않는데 과거의 일이 국감에서 거론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 회사 강신현 대표는 "우리 회사가 세레스를 정식 수입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국내에 유통된 모든 세레스 제품은 본사의 엄격한 품질관리에 따라 국내와 국제 기준치를 모두 충족한 안전한 제품"이라며 "국제기준치(CDDEX)는 물론 지난해 ISO 9001, 올해 HACCP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제기한 김용익 민주당 의원실은 국내 납 허용 기준치에는 문제가 없지만 너무 높아 국제 기준치에 맞춰야 한다고 말해 납 음료수 유행성 논란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세레스 외에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골드메달 애플주스, 트로피카나 오렌지주스 등도 국제 기준치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원의 지적으로 피해를 봤다.


해당업체는 국내외 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국내 기준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까지 받아 음료를 팔았는데 국감 자료를 통해 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국감에서 발표되는 자료들이 과거의 사례를 드는 경우가 많아 이후 개선이 됐음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의원들이 자료를 발표할 때 이러한 점을 감안해 피해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분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성인 애플리케이션(앱) 판매로 이통 3사가 69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바로 잡았다.


판매되는 성인 앱 대부분은 김 의원이 염려하는 음란물이 아니라 고스톱, 포커 등 게임 앱으로 모두 게임물등급위원회를 통과해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게임 앱들까지 음란물 성격의 '성인 앱'으로 뭉뚱그려 잘못 표현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만화, 영화, 게임 앱들에까지 야한 캐릭터를 사용해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성인앱'으로 묶이는 것이며 이통사들이 이런 성인앱을 판매하면서 이익을 취하는 건 윤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금애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집행위원장은 "무조건 비판만 하고 보는 포퓰리즘이 판치는 국감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며 "기업 임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거나 기업에 관한 자료를 낼 때도 명확한 기준이나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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