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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고액자산가들, 셧다운·디폴트 공포에도 꿈쩍안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던 지난 9월에도 초거액 자산가들은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채널 CNBC는 7500만달러 이상 미국 고액자산가들의 투자클럽 '타이거21'이 발표한 지난 9월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에서 현금 비중이 전달의 10%보다 1% 포인트 늘어난 11%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이 조사가 실시된 2008년 이후 평균치인 13%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주식투자 비중은 24%로 평균치 23%보다도 높았다. 사모펀드(19%)의 비중도 바꾸지 않았다. 현금 보유를 조금 늘린 대신 최근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헤지펀드 비중은 1%포인트 낮춰 8%로 조정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리스크 확대 우려에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치솟는 가운데서도 거액 자산가들은 자신의 투자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투자의 핵심인 주식과 채권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대신 중심을 지킨 것이다.

어찌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투자지만 역시나 그들의 판단은 옳았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풀렸고 채권시장을 급습했던 채무불이행 사태도 해결됐다. 시장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타이거21의 설립자인 마이클 소넨펠트는 "사모펀드와 주식투자에 헤지펀드를 더하면 고액 자산가들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이는 60% 정도이던 과거 수준을 크게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일발인에게 권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급등한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거21은 자수성가한 회원 220명이 가입해 있고 이들의 총자산 규모는 약 200억달러나 된다. 이 모임에서 강연하기 위해 유명 펀드매니저들도 자청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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