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시가 2만여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탄천 하수열이용 열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탄천 열공급 사업은 지난해 2월 서울시와 포스코에너지가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 민간투자사업(BOT) 실시협약' 체결 후 실무협상과 인근지역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날 착공식을 가졌다.
해당 사업은 히트펌프 7대(9Gcal/h), 열공급관, 전기실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내년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1달간 시험운영을 거쳐 9월부터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열 공급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이 LNG 수입대체 효과 166억원 또는 소나무 31만6000그루 상당의 식재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탄천·서남·난지 및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일평균 439만톤을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방류수는 동절기에도 10°C 내외의 잠재열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남물재생센터 등의 하수열 이용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48만7000가구의 22%에 달하는 11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냉·난방을 하수열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수열 난방공급을 시작으로 미활용 온도차 에너지 개발하고 적극적인 이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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