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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앞 도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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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앞 도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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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체적인 건축 기획력 부족' 비난 여론 확산"

[아시아경제 오영주 기자]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을 기리기 위해 국비 100억원 등 총 공사비 200억원을 투입해 지난 6월 개관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총체적인 건축 기획력 부족으로 비난의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5시30분. 목포시 삼학도 소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정문 앞 도로는 바닷물에 침수돼 관광객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다.

기념관 앞을 통과하려는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오던 길을 되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물에 잠긴 도로를 통과할 것인지를 두고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반면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서너 명의 자전거를 타고 있는 학생들만이 재미있다는 듯 자전거로 물에 잠긴 도로를 이리저리 달리며 장난치고 있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은 연평균 6000여명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는 목포시티투어가 이달부터 노선을 개편해 운항하는 곳이어서 침수된 도로는 단지 기념관만의 문제를 넘어 관광목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내부의 석재공사에 사용된 석재가 금이 간 불량석재라고 주장하며 한 시민이 감사원과 대검에 진정을 내면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었다.


결국 석재 문양이 깨진 것처럼 보이는 등 미관상 조화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감리 업체가 교체토록 하겠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보기 좋지 않은 석재로 공사를 강행해 시민들을 실망시킨 것 역시 건축 기획력 부족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정문 앞 도로 침수문제에 대해 목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침수된 도로는 삼학도복원화사업 차원에서 기념관 앞 석탄부두 이전 때 함께 해결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석탄부두를 대불항으로 이전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오수열 목포대 교수는 “목포시비 6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투입해 건축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총체적인 기획력 부족으로 시민들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며 “목포시는 조만간에 가시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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