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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등이 美디폴트를 '아포칼립스'가 될 것으로 걱정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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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발행 잔액 12조$...RP·파생상품시장 중지,금리↑달러·주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이 칼 끝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그 결과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버핏 등이 美디폴트를 '아포칼립스'가 될 것으로 걱정하는  이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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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채가 단기자금 시장과 파생상품시장 등의 담보물로 쓰이고 있는데다 중국과 일본이 대량 보유하고 있어 디폴트가 발생하면 전대미문의 경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디폴트를 내면 주식시장을 초토화시키고 미국 국채에 의존하는 5조달러 규모의 대부 기구가 작동을 멈추도록 할 것이며, 차입금리 인상과 달러약세에 이어 미국과 전 세계를 침체에 빠뜨려 공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펀드 매니저와 경제전문가,은행가,중개인과 전직 정부 관료 수십명 중 미국의 디폴트를 세상의 종말로 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발행 잔액이 12조달러로 리먼 브러더스가 2008년9월15일 파산했을 당시 부채 5170억달러의 23배나 될 만큼 디폴트가 초래할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블룸버그는 리먼 도산이 초래한 예상치 못한 결과가 월스트리트의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단기 자금 차입을 위해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이 고장 난 것이라면서 RP시장에서 최소 2조8000억달러의 국채가 담보물로 쓰이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 디폴트는 리먼 브러더스 이상으로 RP시장을 얼어붙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 사태 당시 차입금 담보로 제공한 유가증권 가치가 하락해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없자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보유한 채권을 팔아 치우면서 거래는 중단되고 채권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수익률은 치솟았다.


주가하락도 명약관화하다. 블룸버그는 리먼 브러더스 도산후 5개월 사이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약 절반 날아갔고, 미국은 대공황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경험했으며, 세계 경제는 하강하고 실업률은 지난 30년 사이에 가장 높은 10%대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그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조달러를 금융시스템에 투입하고 연준이 은행에 3000억달러의 자본을 제공하는 전례없는 조치로써 새로운 공황을 겨우 막았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또 2011년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채한도를 놓고 막판 절충을 벌여 한도를 올렸지만 세계 주식시장에서 6조달러가 증발됐다고 비판했다.


국채 디폴트는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 외면으로 저금리에 자본을 조달할 길을 막고 보유고 통화라는 달러의 지위를 흔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국 국채의 약 절반은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정부는 각각 1조3000억달러와 1조100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수를 하지 않거나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블룸버그는 2011년 당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입찰을 약 3개월간 피했다.


블룸버그는 또 일부는 디폴트시 만기 도래 국채의 수익률만 올릴 것이라고 보는 반면, 로저 앨트먼 전 재무차관 처럼 다른 사람들은 채권수익률이 상승에 따른 차입금리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2011년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시켰을 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를 계속 매수했지만 디폴트등급으로 강등하면 파생상품과 RP 등이 신용등급을 근간으로 하는 만큼 전혀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의 내로라 하는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정치권을 질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그게(디폴트)가 일어난다면 큰 것일 것이고 일련의 소송의 계기가 되고 많은 다른 시장에 디폴트를 전파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의 역풍이 되고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잠식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관료를 지낸 팀 비츠버거 BNP파리바 뉴욕 전무이사는 “만약 이자지급을 못한다면 리먼을 납작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리먼은 개별회사였지만 지금 운위하는 것은 미국 정부”라고 일갈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회장도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고 제임스 고먼 모건 스탠리 CEO는 직원들에게 의원들을 만나 ‘용납할 수 없는’ 디폴트 결과를 상기시키도록 재촉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것은 너무 끔찍해서 쓸 수 없는 핵폭탄과 같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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