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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고가아파트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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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낙찰가율 5년 만에 최저…전문가 "이미 너무 올랐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가 소외당하고 있다. '8·28 전월세 대책' 효과로 인해 서울·수도권 경매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그동안 아파트값이 너무 오른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9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8.5%로 전월(77.38%) 대비 1.12%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입찰경쟁률도 6.18대 1에서 7.45대 1로 1.27명 상승했다. 또 경매장에 처음 나온 물건이 낙찰되는 신건낙찰 건수는 9월 들어 20건으로 전월(10건)의 두 배에 달하며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이와 달리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선 온도차가 느껴진다. 9월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69.58%로 전월(76.11%) 대비 6.5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1월 69.22%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5년여 만에 70%대가 무너진 것이다.


특히 강남3구의 전용면적 60~85㎡ 아파트의 9월 평균 낙찰가율은 74.97%로 전월(85.43%) 대비 무려 10.4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기간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 낙찰가율도 4.41%포인트 떨어졌다.

실제로 최근 법원 경매장에선 고가 아파트의 2~3회 유찰은 관례화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법 경매 8계에서 낙찰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전용 170㎡ 아파트는 지난해 7월 감정가가 17억원에 처음 경매장에 나왔다. 이후 세 차례의 유찰과 네 차례의 변경을 거쳐 10억4310만원(낙찰가율 61.36%)에 겨우 주인을 찾았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 일대는 정반대로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의정부의 지난달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6.58%로 전월 대비 5.47%포인트 오르며 2009년 9월(94.03%)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기 안양시도 지난달 85.35%의 낙찰가율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현재와 같은 주택시장 분위기에서 중소형도 10억원을 호가하는 강남3구의 아파트 물건에 입찰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라며 "한두 차례 유찰된 물건에만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낙찰가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3구의 집값이 조정을 받기 전까지는 낙찰가율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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