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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M&A 이야기]③AOL과 타임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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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인수합병(M&A)의 역사는 크게 지난 1997년 외환위기(IMF)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IMF 전에는 M&A라는 말이 낯설 정도로 건수가 많지 않았다. IMF를 거치며 수많은 기업이 매각됐고, 국내 경제는 전면 개방의 길을 밟았다.


올 들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국내 증권사들에게 투자은행(IB) 선진화의 길이 열렸다. M&A는 IB의 핵심 부분인 만큼 그 중요함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투자 역사에서 규모와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시장에 파급력이 컸던 M&A 사례를 꼽아 봤다.

◆③AOL-타임워너, 역대 최악의 M&A


지난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은 M&A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당시 신구 미디어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AOL-타임워너 합병이 이뤄졌으나, 현재 이 M&A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례로 기록된다. 두 기업은 통합 단계서 기업 가치의 93%를 상실했으며 M&A를 결정했던 경영진들은 쫓기듯 회사를 떠나야 했다. 결국 두 회사는 다시 갈라서기에 이른다.

타임워너는 미국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뉴욕시에 본부가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월트 디즈니 다음으로 세계 2위에 올라있는 미디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미래 미디어 산업의 강자로 평가받던 AOL과 합병했다. 당시 타임워너는 CNN방송, HBO케이블방송, 워너브러더스영화사, 워너뮤직, 시사주간지 타임, 포천 등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AOL은 온라인 고객 수로는 세계 최대인 2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외면적으로는 AOL이 1640억 달러에 타임워너를 인수한 식이었다. 양 사의 합병은 미디어 기업의 새로운 미래 전략 모델로 평가받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AOL 타임워너는 서로 다른 기업문화와 통합 조직 경영 스타일에 따른 갈등으로 운영에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창의적이면서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타임워너 기업 문화에 초단위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는 AOL 관리 경영이 갈등을 야기했던 것이다.


외부 미디어 환경도 이들 AOL 타임워너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지 못했다. 광고 시장 침체와 닷컴 버블로 인한 가치 축소로 AOL 타임워너의 기업 수익성이나 매출 규모가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그 결과 2009년 타임워너와 AOL은 기업 분할을 통해 각각 개별 기업으로 다시 분리됐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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