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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지멘스 경영진 교체잡음에 지멘스家 "평정 되찾으라"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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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의 경영진 교체 잡음이 가시자 않자 창업주의 후손들이 직접 개입하고 나서 이들이 경영일선에 직접 나설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멘스 가문은 지멘스 주식의 약 6%를 보유하고 있는 단일 최대 주주지만 기업 전통 유지라는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지멘스 창업주 후손들이 지멘스 감독이사회 지도부에 진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 폰 지멘스의 5대 손인 나탈리 폰 지메스는 이날 독일 주간 프랑크푸르트 알 게마이네 존탁스 차이퉁에 실린 코멘트에서 “평정을 되찾는 것은 우리 가족에 중요하다”면서 “한 가문으로서 우리는 회사와 정서상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창업주들의 전통을 살아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멘스양(42)은 지멘스의 IR 과 대외홍보, 기업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가 지난 1월 교육과 연구개발 사업을 후원하는 비영리 재단인 지멘스재단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지멘스 경영진은 지난 7월 말 페테르 뢰셔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수익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6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이후 혼란 상태에 빠졌다. 조 카이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로 승진하면서 사태가 수습되는 듯했지만 지난주 도이체 방크의 전 CEO이자 감독이사회 이사인 요세프 아커만이 감독이사회 사임을 발표하고 보험사 알리안츠그룹의 CEO인 마이클 디커만과 레이저 메이커 트룸프그룹의 라이빙거 카뮐러 전무이사 등 두 명의 이사가 뢰셔 퇴진을 결정한 게하르트 크롬 이사회 의장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독일 일간지인 쥐트도이체차이퉁은 13일 지멘스 이사들이 크롬 의장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베르너 폰 지멘스 창업주의 후손들의 개입은 앞으로 지멘스 내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공개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WSJ은 이사회 소요가 종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멘스가문은 공적인 이미지를 염려한 듯하며, 지멘스가문의 개입은 지멘스 감독이사회 내 가문 대표와 관련한 논의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WSJ은 지멘스양이 현재 가문 대표인 게르트 폰 브란덴슈타인이 올해 말 은퇴하면 이 자리를 승계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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