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의 실업률이 전국 156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포, 과천, 광명, 성남, 오산 등의 실업률도 4%대 중반을 웃돌았다.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활동인구 중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31개 시군은 물론 전국 156개 기초자치단체의 올 상반기 실업률을 분석한 결과 수원시가 5.1%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노동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가 없어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수원에 사는 사람들은 경제활동인구 100명 중 5.1명이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실업률을 줄이는 게 자치단체의 최대 역점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원시의 이번 '실업률 전국 최고' 불명예 기록은 내년 재선을 노리는 염태영 수원시장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올해 창업지원센터 확대, 마을기업 육성, 특성화고 취업지원,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을 통해 총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4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이어 실업률이 높은 도내 자치단체는 ▲군포(4.9%) ▲과천(4.6%) ▲광명(4.5%) ▲성남(4.5%) ▲오산(4.4%) ▲부천(4.3%) ▲의왕(4.0%) 등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에 취업할 수 있는 산업 및 서비스시설이 적다는 것으로 인구 유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고양(1.9%), 여주(1.2%), 양주(1.1%), 양평(1.0%) 등은 실업률이 1%에 머물렀다. 또 안양(2.7%), 화성(2.7%), 광주(2.7%), 안산(2.5%), 용인(2.5%), 파주(2.5%), 이천(2.5%), 안성(2.5%), 의정부(2.1%), 가평(2.0%) 등도 실업률이 2%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도내 자치단체들의 실업률이 생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수도권 지역의 투자부진과 지역마다 특수한 사정 등이 맞물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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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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