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2년간 양호한 실적 유지할 것"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스마트폰 성장세의 둔화로 삼성전자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렸다.
S&P는 8일 삼성전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한단계 상향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과 같이 '안정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S&P는 삼성전자가 우수한 현금흐름과 보수적인 재무정책으로 향후 1~2년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2·4분기말 기준 유동자산이 104조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97%로 200%에 육박했고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47%로 50%를 밑돌았다. 그만큼 부채는 적고 현금은 많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이 스마트폰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6%를 IM부문이 벌어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위기감을 단순한 기우로만 볼 수도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반도체 시황도 나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S&P는 올 하반기에도 삼성전자가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오르긴 했지만 경쟁사인 애플(AA+)에 비해서는 여전히 3단계가 낮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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