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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폭염속 '현장 행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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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성북구청장, ‘만나고·듣고·해결하고’‘쓰리고’공감행정 눈길...무더위쉼터, 재해예방시설, CCTV 설치예정장소 등 현장 방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달 30일 오후 2시 경 종암로 36길.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CCTV 설치 예정 장소에 도착하자 골목 이곳저곳에서 주민이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했다.


김 구청장과 주민들은 전봇대 하나를 가운데에 놓고 빙 둘러서서 골목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CCTV를 설치하기에 가장 최적의 공간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 CCTV가 설치되면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만 빼고 술 마시면 다 보고가 올라옵니다.”


“청장님 보라고 바로 요 앞에서 마실겁니다.”

김 구청장의 농담에 주민 안 모씨의 걸작 답변이 나오자 일순 웃음이 터졌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쓰리고’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쓰리고’는 집무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을 직접 ‘만나고’ 문제를 ‘듣고’ 소통함으로써 ‘해결하고’ 의미를 담은 김영배 구청장식 공감행정 스타일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폭염속 '현장 행보' 빛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오른쪽)이 주민들과 만나 길거리에서 문제 해결의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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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취임 초부터 ‘걸어서 성북한바퀴’를 통해 성북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온 김 구청장. 폭염과 폭우가 잦은 올 여름에도 성북구 곳곳에선 ‘쓰리고’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 중 하나가 ‘무더위 쉼터’.


일일동장을 하며 지역내 홀로 사는 노인 가구를 방문한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경제적 이유로 선풍기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여름을 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어르신 쉼터를 비롯 다중집합장소 180여 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홀로 사는 노인, 거동불편자 등 기후 취약계층이 모여서 안전하게 여름을 나도록 돕는 것이다.


김 구청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던 마을안전협의회, 복지협의체 등 주민공동체 등은 회원 1500여명과 함께 마을의 기후취약계층의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돌봄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서 한결 구체적이고 섬세한 해결책까지 보탰다.


안전과 관련한 문제 해결도 첫단추가 쓰리고였다.


현재 성북구 구석구석을 비추며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CCTV 카메라가 600여대.


이를 설치할 장소를 정하는 것도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주민의 입장에선 자기 집 앞에 설치를 바라는 것도 당연. 그럼에도 큰 소리 없이 진행되는 것은 주민을 설득하고 의견을 모으는데 김 구청장이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폭염속 '현장 행보' 빛난다  김영배 성부구청장의 현장 행보

지난 3월부터 20개 전 동을 누비며 일일동장 활동을 하며 현장의 주민을 통해 문제와 해결점을 파악하다보니 대부분은 이미 주민 사이에 합의가 된 사항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8월까지 25대 CCTV 카메라가 더 설치될 예정이며 올 연말이면 620여대 CCTV카메라가 성북구의 안전을 맡게 된다.


평소 직장 때문에 귀가가 늦은 딸이 걱정스러웠던 주민 이정자(63)씨는 “CCTV 카메라 설치를 희망하는 마을이 여러 곳일 텐데 월곡2동에 설치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CCTV카메라 설치예정장소 확인 겸 재해예방시설 확인 차 방문한 김 구청장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성북구 주민들은 불쑥불쑥 골목에 등장하는 김 구청장이 놀랄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가 가는 곳이면 으레 주민들이 몰려와 이야기꽃을 피운다. 김 구청장이 어닝 설치 상황과 CCTV카메라 설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석관황금시장에 등장하자 한 슈퍼마켓 주인은 스스럼없이 아이스크림을 꺼내 권하기도 하고 무더위쉼터의 어르신들은 찐감자와 고구마를 내어주기도 한다.


6일 오후 성북동 주민들은 아예 김 구청장을 붙들고 즉석 주민토론회를 벌이기도 했다.


구가 추진하고 있는 ‘성북동 역사문화지구’에 대해 궁금한 점과 바람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삼청동이나 가로수길처럼 외부의 자본이 급속하게 유입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정작 지역 주민은 떠나는 그런 식의 개발은 반대한다는 꽤 날카로운 의견까지 나왔다.


이날도 예외 없이 김 구청장의 쓰리고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 진행됐고 그 사이 속속 찾아오는 주민으로 인해 장소는 곧 주민들로 꽉 찼다. 가끔은 웃음이 터졌고 또 긴 침묵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이는 주민이며 해결방법을 가장 잘 아는 이 역시 주민”이라며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생각했던 해결방법보다 더 완벽한 해결방안이 나오는 것이 많아 배우는 것이 매우 많다”며 ‘쓰리고’ 취지를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폭염속 '현장 행보' 빛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무더위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구청창은 또 “그것은 또 다른 의미의 협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변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지방정부와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만나고, 듣고, 해결하고’를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날의 ‘쓰리고’를 통해 성북구는 홀로 사는 노인 가정에 선풍기 191대와 방충망 180가구 지원을 결정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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