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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영·유아 고열 지속되면 엔테로바이러스 의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6~7월 중 검출률 62%, 감염자 접촉금지·개인위생 관리 철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은선)은 엔테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 합병증으로 2명이 사망한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광주지역에서도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영 ? 유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연중 광주지역 병·의원 소아과에 내원하거나 입원하고 있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 44.6%를 보이던 엔테로바이러스 검출률이 6월에 접어들면서 62.9%로 크게 증가했고, 7월에는 61.9%의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5월 54.8%, 6월 63.4%, 7월 63.3%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7~8월에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검출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원인을 분석한 결과, 5월 이전에는 대부분 엔테로바이러스 71형(40건 중 31건 77.5%)이 검출된 반면, 최근에는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20.5%로 감소하고 있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심근염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되는데, 질병 종류에 따라 고열, 두통, 구토,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다가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이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증가해 10월까지 유행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이 될 수 있지만 주로 위생 관념이 없는 3세 이하의 영 ? 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물, 장난감 등을 통해 경구적으로 전파된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수족구병이나 무균성수막염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7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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