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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美언론사 사들인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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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프로 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 존 헨리(64ㆍ사진)가 이번에는 언론사를 사들였다. 각종 프로 스포츠팀을 소유한 헨리는 영국의 축구팀 리버풀의 구단주로 유명하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헨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슈 보스턴글로브를 7000만달러(약 786억원)로 매입했다.

보스턴글로브는 퓰리처상을 21번이나 받은 141년 역사의 유력 일간지다. 뉴욕타임스는 199년 보스턴글로브 등 뉴잉글랜드미디어그룹을 미 신문 역사상 최고액인 11억달러에 매입했다. 메인주에서 워싱턴까지 사세를 확장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보스턴글로브의 구독자와 광고 매출이 줄면서 자산가치가 계속 하락했다. 피인수 당시 50만을 넘은 구독자는 올해 24만으로 줄고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광고 수입은 9.8% 감소했다.

언론을 소유한 억만장자는 헨리가 처음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지난 2년 사이 60개가 넘는 신문을 낚아챘다. '부동산 투자의 천재'인 에퀴티 그룹 인베스트먼트의 샘 젤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어그룹 트리뷴을 샀다 1년도 안 돼 파산으로 몰아넣었다.


부호들의 언론사 소유는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만큼 우려가 뒤따른다.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을 매우 보수적인 매체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리노이주 태생인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헨리의 부모는 콩 농사를 지었다. 헨리는 캘리포니아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록밴드 활동에 푹 빠져 졸업하지는 못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등지에서 옥수수ㆍ콩 중계로 종잣돈을 마련한 그는 1981년 존 헨리 앤 코 헤지펀드 설립에 나섰다. 그가 본격적으로 돈을 거머쥔 것이 이때다.


'유능한 투자자'였던 헨리가 스포츠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9년 마이너리그의 트리플A 인수 이후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이었던 그는 1999년 플로리다 말린스를 인수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2002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를 인수하는 데도 성공했다.


레드삭스가 86년 동안 시달려온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난 뒤 헨리는 유명해졌다. 레드삭스는 191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애칭 '밤비노'로 유명한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넘긴 뒤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이다.그러나 헨리가 레드삭스를 인수한 지 2년 뒤인 2004년 레드삭스는 86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헨리는 헤지펀드로 부(富)를 축적한 전문 경영인답게 전략적인 팀 운영으로 인정 받았다. 그는 자동차 경주팀 로슈 펜웨이 레이싱을 인수해 자동차 경주 업계로도 진출했다. 2010년에는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로 축구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올해 헨리의 재산을 15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레드삭스, 리버풀, 로슈 펜웨이 레이싱 등 그가 거느린 스포츠 팀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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