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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옹벽 철거…표범장지뱀 둥지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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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옹벽 철거…표범장지뱀 둥지 찾았네 ▲모래포집기를 설치하면 표범 장지뱀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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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침식방지를 위해 설치됐던 콘크리트 옹벽이 멸종위기종의 이동을 가로막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안사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태안군 고남면 바람아래 해변의 할미섬 둘레에 설치됐던 침식방지용 콘크리트 옹벽을 철거하기로 했다. 친환경 복원기법을 적용해 자연사구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바람아래 할미섬 해변은 지난 1990년대 후반까지 인근해역에서 진행된 바다모래 채취의 영향으로 해안과 바다 사이에 모래이동이 활발해 지형변화가 심했던 곳이다. 태안군은 1998년 길이 273m, 높이 2.5m의 침식방지용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고 곰솔을 식재하는 등 사방사업을 추진했다.


이 지역은 곰솔과 모래언덕을 터전삼아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표범장지뱀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었다.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되면서 표범장지뱀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가는 길이 차단되고 말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9년부터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매년 이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1998년 바다모래 채취가 금지된 이후 침식현상이 멈추고 모래퇴적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옹벽이 가로막아 모래가 할미섬 내륙까지 퇴적되지 못해 표범장지뱀의 이동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할미섬을 둘러싸고 있는 옹벽 273m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모래포집기를 설치해 자연스런 사구가 형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약 1.5m 높이의 울타리로 해안가에 설치해 두면 바람에 날리는 모래가 걸려 쌓이게 되는 구조다.


그동안 해안가에 설치된 옹벽은 바다와 육지 사이의 모래흐름을 차단하고 파도 세기를 강화시켜 해안침식을 가속화시킨다는 지적이 많았다. 태안군 지역에서 해안옹벽을 철거해 자연상태로 복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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