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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빅3 "김해공항은 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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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에서 공항 면세점 영토전쟁을 벌여왔던 국내 대형 면세점들이 이번엔 국내에서 한판 붙는다.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면세점 등은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여한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국내 공항 면세점 가운데 인천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지난 12일 설명회를 열고, 곧바로 공항 내 화장품ㆍ향수ㆍ주류ㆍ담배 매장 운영권 입찰 등록을 시작했다. 화장품ㆍ향수 등의 매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이 모두 입찰에 참가할 수 있지만 주류ㆍ담배 매장은 중견기업으로 제한했다.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면세점은 면적 651.11㎡의 공항 면세점 DF 1구역인 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할 수 있는 매장에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은 오는 29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을 통해 입찰을 접수한 뒤 30일 개찰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을 따낸 기업은 롯데면세점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10월 31일 이후 5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낙찰자는 공사에서 정한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 제시자로 결정하며, 최고가 제시자가 2인 이상인 경우 온비드에 의한 무작위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입찰공고가 공식적으로 나면서 국내 1, 2위 면세점인 롯데와 신라 그리고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한 신세계 등의 입찰전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이 국내 공항 면세점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건 지난 2011년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롯데면세점이 주류ㆍ담배 매장, 신라면세점은 화장품ㆍ향수 매장 운영권을 획득했다.


김해 공항 면세점 규모는 1600억원 수준이다. 이번에는 향수ㆍ화장품 구역만 운영할 수 있어 규모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기업들에겐 놓칠 수 없는 사업장이다. 출국자 규모가 서울 다음으로 많은 데다 최근 중국관광객들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김해 면세점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산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와 신세계 면세점 역시 입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후발주자로 아직까지 공항 면세점 사업권이 없는 신세계로서는 이번 김해공항은 중요하다.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 이를 발판으로 면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면세점 신규진출의 대기업 제한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에서 대기업 계열 면세점이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김해공항 면세점의 경우도 중견기업에게 기회를 준다는 이유로 구역을 나눠 처음으로 대기업 입찰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63년 문을 연 김해공항은 연간 방문객이 2000여만명에 이르는 국제공항이다. 부지면적은 651만8572㎡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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