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음식료주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이익 회복의 가시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음식료·담배 업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8%, 27.1% 감익될 것으로 전망돼 음식료 실적 우려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정혜승 연구원은 "KT&G,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음식료 대형 3사의 실적 악화와 더불어 기저효과가 기대됐던 농심의 실적 부진, 매일유업,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등 대부분 종목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실적 안정성 및 가시성 측면에서 확대됐던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축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업종 내 상대적으로 실적의 조정폭이 적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2분기 실적 하향 조정 요인으로 ▲주요 제품 점유율 하락(농심, 하이트진로, KT&G) ▲주요 제품 가격 하락(CJ제일제당) ▲프로모션 비용 확대(오리온, 하이트진로) ▲원재료 가격 상승(농심, 하이트진로) ▲자회사 실적 악화(KT&G, 오리온) 등을 꼽았다.
그러나 1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업체별 비용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익 개선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내수 부진 속 해외 모멘텀 보유 종목의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상반기 중국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비용 집행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오리온의 경우 실적 악화 요인이 전략적 비용 배분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회복의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음료·주류 전 부문에 걸친 가격 인상 및 주요 원재료의 가격 하락으로 성수기 이익 확대 가능성이 높은 롯데칠성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 및 타이트한 비용 관리를 통한 마진 개선과 더불어 타 음식료 종목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 및 자산가치를 통해 보유한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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