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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서 한달새 9조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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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타격 받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ETF 시장에서 82억달러(약 9조3370억원)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채권형 ETF에서만 102억달러가 유출됐다. 이는 2010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미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이머징 마켓 ETF에서는 66억달러가 사라졌다.

금값이 내리막으로 치달으면서 금 관련 ETF에서도 6개월 연속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금 ETF 시장에서 지난달에만 41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형 ETF로는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 증시에 상장된 EFT로는 지난달 51억달러가 들어왔다. 일본 증시의 대폭락에도 6월 일본 ETF로도 28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5월 103억달러가 유입된 데 이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형 ETF에 1053억달러가 투자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규모(56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식형 ETF가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채권형 ETF, 금, 이머징 마켓 ETF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성장속도는 한풀 꺾였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ETF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총 963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55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수석 전략가는 "FRB의 출구전략 시사가 신흥국 ETF 시장에 재앙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미 경기의 견실한 성장세가 주식시장에 호황을 몰고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신흥국 증시와 금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 축소를 검토 중"이라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금리가 오르고 있어 금 시장도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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