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 6월 통합 이후 1년간 성과 분석·발표…요일별에선 '일요일' 신고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정부가 '119(119 안전신고센터)'와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로 이원화 돼 국민들에 혼선을 초래했던 신고번호를 지난해 6월부터 119로 통합 운영한 결과, 총 신고처리 건수가 1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운영 이전 1년(2011년 6월~2012년 6월, 총 199만6000건)과 비교한 전체 신고처리 건수는 165만2000건으로, 35만여건이 감소했다.
소방방재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9 통합 운영 1년 성과를 분석·발표하고, 응급상담 및 출동은 증가한 반면 비응급 안내는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 22일부터 신고 전화번호를 통합 운영하면서 각 시·도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조성해 응급환자 상담과 현장활동 통제, 이송병원 선정 등을 지원·운영 중이다.
통합 후 신고처리 실적을 보면, 병원과 약국 등 '의약업소 안내'가 98만6000건(59.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응급처지 및 의료지도'와 '질병상담'은 각각 25만9000건(15.7%)과 25만1000건(15.2%)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전체 신고처리 건수와 의약업소 안내는 통합 전과 비교해 17.2%, 26%가 감소한 반면 응급처치 및 의료지도와 구급차 출동연계는 각각 18.4%와 180%가 증가해 '응급상황 대응'은 강화되고, '비응급상황 대응'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기준에서는 '서울'과 '경기'가 27.4%와 17.2%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부산(9.9%)'과 '대전'(7.0%), '대구'(5.6%) 순으로 나타나 인구에 비례해 따라 신고처리 건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요일별에서는 '주말'이 49.5%를 차지한 가운데 일요일이 32.5%로 평일대비 3배 이상 높은 처리율을 보였다. 신고처리 시간대에서는 오후 7~8시 사이가 11만4600건(6.9%)으로 가장 높았지만 다른 시간대와 큰 차이는 없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2014년 말에는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설치해 전 세계 바다에서 활동하는 선원뿐만 아니라 해외여행객 등 해외에서 거주·활동는 국민들에게도 응급의료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강화해 국민편의 증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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