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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방송대 부총장 "先취업 後진학으로 고졸 '學의 날개' 펴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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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만에 2학기 모집하는 방송대..인생 2막 위한 성인 교육 집중

이동국 방송대 부총장 "先취업 後진학으로 고졸 '學의 날개' 펴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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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학은 어디일까? 학생 수만으로만 본다면 단연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를 따라올 곳이 없다. 올해로 개교 41년을 맞은 방송대는 입학생 250만명, 재학생 16만명인 한국의 대표 고등 교육기관으로 그간 대한민국의 평생교육을 책임져왔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대 등 원격대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100세 시대의 화두로 '평생교육'이 떠오르면서 다시 한 번 방송대가 주목받고 있다. 때마침 지난 해 첫 선을 보였던 프라임칼리지에서도 은퇴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올해는 교육과정을 더욱 다채롭게 강화했다. 또 고졸취업 시대에 맞춰 이들을 위한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 '더블 업(Double Up)'도 올해 2학기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된다. 41년만에 2학기 모집을 실시한 것 역시 방송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한 예다.


이동국 방송대 부총장은 "평생교육이야말로 한 나라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라며 "하나의 기술이나 지식으로 평생을 써먹는 시대는 지났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라임칼리지 학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부총장을 만났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41년 만에 처음으로 2학기 모집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그동안 방송대는 고등교육, 평생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국민이 없도록 교육복지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다른 대학처럼 2학기에도 학생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굉장히 많았지만 법적으로 막혀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에 정부에서 방송대학과 사이버대학을 '원격대학'으로 분류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른 대학처럼 2학기 모집을 할 수 있게 됐다.


▲원격대학으로 사이버대학도 최근 10년 내 급격히 늘고 있는데, 방송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방송대는 카세트 시절부터 원격 수업을 해왔다. 그만큼 '노하우'가 깊다는 뜻이다. 우선 시설 측면에서 우수하다. 학교 내 자체 TV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대학도 방송대가 유일하다. 전국 지역마다 곳곳에 학습관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온라인 콘테츠일수록 고품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질을 높이기 위한 신경도 많이 쓴다. 교재는 교수들과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한 책을 이용하며, 교재비도 권 당 1만원이 넘지 않도록 한다. 한 학기에 40만원이 좀 안되는 학비 역시 다른 사이버대의 3분의 1수준이다.


▲방송대가 지난해 개교 40주년을 맞았는데, 최근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학령인구 감소로 자연스럽게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다. 연평균 5000명 정도 되는 학생이 감소하는데, 이거는 웬만한 학교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등록금도 최근 몇 년간 동결하고 있어 예산 압박을 받고 있다. 그래서 방송대가 찾은 돌파구가 40대 이상의 조기은퇴자들, 고졸취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칼리지'이다.


▲프라임칼리지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4050세대의 취업·창업·인생설계 등의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Learning)'을 진행 중이다. 제2인생을 준비하고자 하는 성인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올해부터는 대학 최초로 정부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선취업 후진학' 구축사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공계 학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일부기업과 협력해 사내대학 교양과목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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